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야기 시] 쌍계사 벚꽃길, 절대로 혼자 가면 안 돼. 밤에는 더욱…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쌍계사 십 리 벚꽃·2

                                            고두현




    쌍계사 벚꽃길은 밤에 가야 보이는 길

    흩날리는 별빛 아래 꽃잎 가득 쏟아지고

    두 줄기 강물 따라 은하가 흐르는 길



    쌍계사 벚꽃길은 밤에 가야 빛나는 길

    낮 동안 물든 꽃잎 연분홍 하늘색이

    달빛에 몸을 열고 구름 사이 설레는 길



    쌍계사 벚꽃길은 둘이 가야 보이는 길

    왼쪽 밑동 오른쪽 뿌리 보듬어 마주 잡고

    갈 때는 두 갈래 길, 올 때는 한 줄기 길



    꽃 피고 지는 봄날 몇 해를 기다렸다

    은밀히 눈 맞추며 한 생을 꿈꾸는 길.





    쌍계사 십 리 벚꽃길은 함부로 가지 말아야 한다. 혼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것도 밤에는 절대로 안 된다.

    ‘흩날리는 별빛 아래 꽃잎 가득 쏟아지고/ 두 줄기 강물 따라 은하가 흐르는’ 길을 어떻게 감당한단 말인가. ‘낮 동안 물든 꽃잎 연분홍 하늘색이/ 달빛에 몸을 열고 구름 사이 설레는’ 그 길을 차마 혼자 가서는 안 된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그 위험한(?) 길을 그래도 꼭 걸어보고 싶거들랑 마음에 새겨 둔 사람과 두 손을 꼭 잡고 가야 한다. 그렇게 ‘왼쪽 밑동 오른쪽 뿌리 보듬어 마주 잡고’ 가다 보면 ‘갈 때는 두 갈래 길’이 ‘올 때는 한 줄기 길’로 변한다.

    젊은 연인이 이 길을 함께 걸으면 사랑이 이뤄진다고 해서 ‘혼례길목’이라고도 하지 않는가.

    그래서 쌍계사 십 리 벚꽃 길은 ‘꽃 피고 지는 봄날 몇 해를 기다렸다/ 은밀히 눈 맞추며 한 생을 꿈꾸는 길’이다.
    [이야기 시] 쌍계사 벚꽃길, 절대로 혼자 가면 안 돼. 밤에는 더욱…

    ADVERTISEMENT

    1. 1

      택시 훔쳐 몰고 달아난 만취·무면허 20대…경찰관도 때렸다

      택시 훔쳐 몰고 달아난 만취·무면허 20대…경찰관도 때렸다만취 상태의 20대가 무면허로 택시를 훔쳐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대전지법 형사10단독(장진영 부장판사)은 절...

    2. 2

      택배 들이려 문 열자 '후다닥'…오피스텔서 강도질한 30대

      젊은 여성을 미행해 집을 알아낸 뒤 강도질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하남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0시 45분께 ...

    3. 3

      "안전이 우선" BTS 콘서트 당일, KT사옥 전면 폐쇄한다

      KT가 이달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 날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사 사옥을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KT는 종로구 광화문에 있는 본사 건물을 공연 당일 폐쇄하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