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남북교역 재개하면 북한 저자와 책을 써볼까?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남북교역 재개하면 북한 저자와 책을 써볼까?
    남북교역 : 북한의 저자 발굴


    남북교역이 재개되면 북한 저자 책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를 내볼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에서 좋은 컨텐츠를 발굴해야 하고, 좋은 저자를 찾아내야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북한 책이 남한에 소개된 책이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 남한에 소개할 만한 책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의 주체사상에 바탕으로 한 사상검열은 자유로운 생각의 발상을 막을 뿐만 아니라, 출판도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북한의 출판 업계가 어떻게 굴러간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북한의 출판은 분명 공산당이 장악하고 공산당의 입맛에 맞는 책만 낼 것이다. 그러니 남한 독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책이 나오기가 어렵다. 책의 수준은 그 나라 경제와 정치 발전의 수준을 따라간다. 정치가 발전하면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자기가 쓰고 싶은 내용을 써도 구속의 위협을 받지 않는다. 경제가 발전하면 출판했을 때 글을 쓴 노력이 금전적으로 보상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책을 쓰고자 하는 의욕이 생긴다. 그런데 북한은 둘 다 미흡하다. 아니 많이 부족하다. 좋은 저자가 나오기 힘든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에서도 환영받을 만한 내용의 책을 낼 만한 좋은 저자나 작가를 찾으려면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까?

    북한 서점가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책을 내본 사람이 다른 내용의 책을 낼 가능성이 높다. 그중에서 잘 쓴 책의 저자와 같이 협의하면서 쓰는 것도 좋고, 과제를 주고 알아서 쓰라고 해도 된다. 어차피 책을 쓴다고 그 내용을 다 알고 쓰는 것은 아니다. 알아서 쓰는 게 아니라, 알려고 쓰는 경우도 많다. 내가 그렇다. 다 알면 굳이 새로울 게 없으니 그런 내용의 책을 쓸 필요가 없다. 쓰는 사람도 다 아는 내용을 정리하고, 글로 쓴다는 것은 지루하다. 새로운 책을 쓸 때 모르는 것을 찾아가면 내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즐거우니 쓴다. 북한 저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남한에서 팔아야 하는 책도 수령님 어쩌고저쩌고, 위대한 장군님 어쩌고저쩌고 하지는 않겠지? 정말 그래야 한다면 남한에서는 웃음거리 밖에 안될 텐데. 그렇다고 북한 저자가 북한의 체제를 수호하지 않는다면 당장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남북교역 재개 초창기에는 남북한 사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를 고르는 것이 좋겠다. 인문학은 어떨까? 인문학이야말로 사상의 기초가 되는 것이니 좌빨이니 우빨이니 하는 비평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여행기는 어떨까? 괜찮겠다. 북한의 주요 명소를 찾아다니며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의미를 찾아, 북한을 찾는 관광객에게 좋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면 된다. 그런데 북한의 주요 명소라는 것이 김일성 수령 아바이, 정일 장군님하면서 뭐라 뭐라 하는 곳이 많다던데, 그런데도 소개해야 하나? 뭐 그것도 북한의 명소고, 역사라면 소개해도 되지 않나? 평가는 여행객들에게 맡기면 될 것도 같다. 그래도 그런 장소는 아무래도 체제 선동도 포함될 듯하다. 순수 문학은 어떨까? 시나 소설 같은 것. 아주 없지는 않겠지. 시는 사회성보다는 언어의 조탁을 세심하게 하고자 한 작가의 시가 좋겠다. 소설은 아무래도 사회와 밀접할 수밖에 없다. 그럼 또 주체사상이니 뭐니 할 수 있다. 재미없다. 추리소설은 어떨까? 장르소설도. 아마 쓸데없는 짓이라고 하며 공산당이 출간 허락할 리가 없다. 기술서적은 괜찮을까? 북한의 소프트웨어, 코딩, 해킹이 세계적인 수준이니 기대할 만할지도 모르겠다. 미사일, 무기 관련 책도 좋겠다. 고난의 행군 시기에 관한 책을 쓸 저자는 어떨까? 너무 슬퍼서 눈물 날 것 같다. 70여 년 동안 북한은 남한에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땅이었다. 미국은 잘 알아도 북한은 몰랐다. 많은 책이 나올 수 있다. 북한의 저자가 쓰고, 남한에서 편집자가 수정하면 될 듯도 하다.


    홍재화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ADVERTISEMENT

    1. 1

      "한국서 月 400만원 벌었다"…태국인 월급 명세서 '반전'

      국내 제조 현장에서 근무하는 한 태국인 남성이 자신의 한 달 수입을 공개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잔업과 조기 출근을 반복하며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국인 생산직 노동자의 세전 월급'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태국인 남성 A씨가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올린 급여명세서가 담겼다.명세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총 402만7045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 209만6270원에 연차수당 8만240원, 토요수당 48만1440원, 휴일수당 36만1080원, 잔업수당 69만2070원, 조기출근 수당 31만5945원 등이 더해진 금액이다. 소득세와 주민세, 건강보험료, 장기요양보험료,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을 제외한 실제 수령액은 345만4155원이었다.이 같은 수입은 강도 높은 노동 시간이 뒷받침된 결과였다. 급여명세서상 A씨는 한 달 31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출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에도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출근해 근무했으며 잔업까지 이어졌다. 명세서에 기록된 주간 잔업 시간은 46시간, 조기 출근 시간은 21시간에 달했다.A씨는 이후에도 꾸준히 자신의 수입을 인증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0일에도 올해 1월분 급여명세서를 공개했는데, 기본급 215만6880원에 잔업수당 51만840원, 토요수당 37만1520원, 휴일수당 12만3840원 등을 더해 총 324만5640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태국 현지 임금 수준과 비교하면 A씨가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태국통계청(NSO)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 노동자의 월평균 급여는 약 1만5565바트(약 62만원) 수준이다. 방콕 기준 최저임금은

    2. 2

      강남역 '셔츠룸' 전단지 살포 총책 구속…전국서 처음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청소년 유해 전단지를 대량 살포한 조직의 총책이 경찰에 구속됐다. 불법 전단지 살포 총책이 구속된 것은 전국에서 첫 사례다.서울경찰청은 강남 일대에서 '셔츠룸' 등 선정적 문구가 포함된 불법 전단지를 대량 살포한 혐의를 받는 총책 A씨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전단지 살포자와 유흥업소 관계자, 인쇄업자 등 관련자 8명을 수사했으며 이 가운데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공범 7명은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강남역 일대에서 청소년 유해매체물에 해당하는 불법 전단지를 무더기로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단속이 강화되자 A씨는 부천과 일산 등지로 이동해 같은 방식의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남권 유흥업소 관련 불법 전단지 살포 조직을 집중 수사해 살포자 4명과 유흥업소 업주·종업원, 전단지 제작 인쇄업자 등을 순차적으로 입건했다. 경찰은 인쇄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전단지 제작 의뢰 정황을 확인하고, 강남 단속을 피해 부천과 일산 지역에서 전단지를 제작·살포한 경로를 추적해 총책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경찰은 그동안 불법 전단지 살포가 경미범죄로 인식돼 구속 사례가 드물었지만, 이번 사건은 상습성과 시민 일상에 미치는 해악이 크다고 판단해 구속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A씨 등에게는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으며, 해당 법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무질서한 전

    3. 3

      법무법인 태평양, 임효량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 영입

      법무법인 태평양이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 임효량 변호사(사법연수원 34기)를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임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북부지법, 울산지법, 부산지법을 거쳤다. 대법원 법원행정처 기획제1·2심의관 등을 거쳐 부산지법 서부지원 부장판사를 지내기도 했다.  임 변호사는 2023년부터 2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 전속부장으로 일하며 상고심 사건의 법리 검토와 판례 연구를 총괄했다. 법원의 전자소송과 영상재판 도입에도 참여했고, 서부지원 재직 당시 2021·2022년 연속으로 부산지방변호사회 선정 우수 법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임 변호사는 태평양 소송중재그룹에서 각종 민·형사 소송은 물론 상사·경영권분쟁, 정보기술(IT) 분쟁 등을 맡는다. 권순익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임 변호사의 법리 분석 역량과 재판 실무 경험이 태평양의 복합 분쟁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