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실력 광주' 표방했던 광주교육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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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실력 광주' 표방했던 광주교육 현주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PCM20200412000038054_P4.jpg)
1980∼90년대 학력고사 시절, 서울대 합격생을 다수 배출하고, 수능이 도입되고 나서는 1등급 최상위권 학생이 타지역보다 많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졌었다.
그러나 최근 10여년 간 교육계에서는 실력 광주라는 말은 쏙 사라졌다.
입시 위주 경쟁에서 벗어난 교육풍토가 조성되고 청렴, 소통, 인권, 민주적 학교 운영방식 등이 강조되는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실력 광주는 더는 강조되지 못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0학년도 수능 국·영·수(가·나) 등급별(1∼9등급)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광주의 경우 수학나를 제외한 국어, 영어, 수학가에서 1등급 비율이 전체 기준(전체 수능 응시생 대비 1등급 비율)에 못 미쳤다.
비단 2020학년도뿐 아니라 2018학년도, 2019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서도 각각 한 과목만 전체기준을 초과했을 뿐이다.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지역인재전형 등 입시 전형이 다각화하고 있어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없다는 일부 반론도 있지만, 수능 등급 비율은 실력을 객관적으로 계량화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 당국은 광주 학생들의 미래가 걸린 '학력 신장'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