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연합뉴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연합뉴스
서울시 산하 기관의 한 직원이 자신의 근무지에서 가족 10명과 함께 모임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재단 소속 직원이며 재단이 운영 중인 한 공공시설 관리자인 A씨는 지난주 토요일인 20일 오후 자신이 근무하는 건물 내에서 가족 10명과 함께 모임을 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A씨가 밖에서 가족들을 만났는데, 자신이 일하는 곳을 가족들에게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함께 들렀고 30분 정도 있다 나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이 건물 내에 있다가 이들의 모임을 목격한 이들은 초등학생을 포함한 A씨 일행이 1시간 이상 머물면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모임을 본 목격자들은 "소속 직원 가족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설 내를 돌아다녔으며, 함께 음식을 먹고 얘기를 하면서 지속해서 소음을 만들다"고 밝혔다.

이를 본 시설 이용자들이 항의했지만, A 씨가 모임을 계속 진행했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지난 15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직계가족 모임이라고 해도 최대 8명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한 목격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직원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건물은 업무 목적이 아닌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건물"이라며 "외부인 못 들어오도록 방역 관리를 해야 할 사람이 공공시설을 사적으로 사용해서 파티를 벌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디자인재단 측은 "해당 직원이 깊이 반성 중"이라며 "소속 직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