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의대, 시신기증자 합동 추모식…"숭고한 희생"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은 23일 시신 기증자와 유족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합동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신 기증자 합동 추모식은 지난 2004년부터 대학 주관으로 의과대학 2호관 한마음 홀에서 개최돼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부학 교실 교수와 학생, 치과대학 학생 대표, 직원 등 최소 인원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의과대학 전용현 교수의 사회로 추모 묵념, 박종 학장 추모사(녹화 방영), 정윤영 교수(해부학 교실)의 '시신 기증과 추모식의 의미' 강연, 유족의 '하늘에 쓰는 편지' 낭독, 서희태·황산호 학생대표의 추모문 낭독, 추모의 집 방문, 위령비 헌화로 진행됐다.

박종 학장은 추모사에서 "시신 기증은 의학 발전과 연구를 위한 가장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라며 "의과대학 모든 구성원은 추모식을 통해 시신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과 고마움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조선대 의대는 추모식 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 유족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선대 의대는 이달부터 5월까지 해부학 실습을 진행한 후 6월부터 유족과의 화장 일정 조정, 유골의 인계 여부, 안치 방법 등을 논의하고 감사패를 증정할 예정이다.

조선대 의대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매년 16∼18구, 코로나 이후에는 12∼13구 시신을 기증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