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금값` 자동차는 `퇴물`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 경제/금융

일자 : 2008년 8월 9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자전거 가격이 급등하고 자동차 가격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가격 상승률은 올 1월만 해도 8.5%였지만 2월 14.8%, 3월 18.5%, 4월 19.3%, 5월 29.7%로 점차 상승폭을 확대한 뒤 6월 26.2%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전거 가격 상승률은 유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여 자가용 운전자 중 일부가 자전거를 구입하면서 수요 급증에 따라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 등 입법절차가 완료되는 11월에 전국의 자전거 전용도로에 신호등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는 경찰청 발표도 자전거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전거 가격이 금값이 되는 동안 자동차 가격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7월 중 경승용차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5.1% 하락했고 다목적승용차 가격도 0.8% 내림세였다. 중형승용차는 보합이었고 소형승용차는 0.5%, 대형승용차는 0.7% 오르는데 그쳤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9%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인 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셈이다.




실제로 6월 중 자동차 판매액은 1조7천9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판매액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작년 11월(-2.5%) 이후 처음이다. 전월대비로는 3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따라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자동차 판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 기사원문보기




책 제목 : 세계 자동차 전쟁

저자 : 마에마 다카노리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일본, 미국, 유럽 한국등에 30여개나 되던 세계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포드, 도요타, 다임러 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닛산등 몇 개의 주요 그룹으로 통합되었다.




1980년 중반까지 미국.독일. 일본은 서로 시장을 분배하여 판매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80년대 말부터는 양상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서로 상대의 기술을 습득하여 상대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을 무너뜨리려는 계책을 세웠던 것이다. 이제 과거의 평화로운 시절은 사라지고 3자가 뒤섞여 이른바 ‘상도덕이 없는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21세기의 글로벌 시대를 맞아 자동차 업체가 존속하기 위한 조건이 크게 바뀐 셈이다. 공간적으로는 국제적 확대가, 시간적으로는 신차 개발등 여러 부문에서 빠른 스피드가, 규모면에서는 아낌없는 연구 개발비 투자와 생산량이나 생산 체제의 거대화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어렸을 적에 ‘물로 가는 자동차’라는 영화가 나온 적이 있었다. 어느 과학자가 말 그대로 ‘물만으로 가는 자동차’를 발명했는 데, 그 차를 악당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는 코미디 영화였었다. 그 영화를 만든 사람은 분명 수십년을 내다 본 대단한 선견지명의 소유자인 것이 분명하다. 물로 가는 자동차가 정말로 나온다면 현대의 자동차 업계가 고민하고 있는 2가지 문제 ‘저렴한 연료비용, 이산화탄소등 유독물질 배출’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것이다. 현재 각 자동차 기업들은 저공해 엔진, 전기 자동차, 하이브리드 카, 연료 전지 자동차, 최신 정보기술을 자랑하는 지능형 자동차등 산적한 기술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활발하게 개발을 진척시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환경대책과 관련이 있는 차세대 대체 에너지 차의 연구 개발에 거액을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에 각 기업들은 경영에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아직도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런데 기름값은 꽤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유지비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아졌다. 게다가 이제는 ‘하나 뿐인 지구를 보호하자’는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그저 ‘알았다’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정말 몸으로 실천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로서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대안 중의 하나로 자전거가 떠오르고 있다.




살 때도 자동차 값의 1/100이면 충분하고 유지비는 자전거를 탈 수있을 만큼 충분히 밥을 먹어 주기만 하면 된다. 면허증을 따는 데 돈이 들지않고, 세금도 없다. 게다가 환경보호는 물론이고 건강까지 좋아진다.




그러니 요즘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의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대신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쉽고 편하고 빠르다는 이유일 것이다. 지구 환경보존과 건강관리라는 대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여러 가지 그럴싸한 핑계를 대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세속적인 편리함을 위하여 양심과 대의명분을 잠시 접어두는 것이다. 어서 빨리 ‘물로 가는 자동차’와 같이 환경보호, 저렴한 유지비용, 건강관리등 자전거의 장점들을 완벽히 소화해낸 자동차가 나와서 이런 보이지 않는 마음의 불편함을 없어졌으면 한다.

현대의 기술발달 추이를 보면 가깝지는 않겠지만, 자전거같은 자동차를 볼 날이 아주 멀지는 않은 것같다. 얼마전에 현대 자동차에서 수소전지로 가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대우자동차에서 하이브리드 카를 개발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현대.대우.혼다.GM,포드등 세계의 모든 자동차 업체의 굉장히 똑똑한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그 들의 연구는 멀지 않은 어느 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현대.대우에서 ‘물로 가는 자동차’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자동차를 이 세상에서 가장 먼저 대중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현대와 대우가 도요타,GM등과 우월적 지위에서 통합할 수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