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사진)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이 "여성비하 발언"이라며 "지금 즉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22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집은 전세고, 땅도 없다. 저라도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 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안 한 것"이라면서 박 후보와의 대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정책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저는 집 없는 아저씨"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의 성평등 인식 수준이 얼마나 한심한지 보여준다"면서 "여성비하, 성차별적 무개념 발언에 대해 지금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4선 국회의원에 원내대표, 장관까지 역임했어도 안 후보에게 여성 정치인은 한낱 '아줌마'일 뿐인가 보다"라면서 "만약 상대 후보가 남성이었다면 '도쿄 아저씨'라는 표현을 썼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남편 소유의 일본 도쿄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