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다소 젊은 여성분이 상담을 오셨다.


구력은 2년이 되었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2년여 동안 한 명의 프로에게 레슨을 지속적으로 받고 계신단다. 한 명의 프로에게 꾸준히 레슨을 받는다는 것은 의지도 있고 아주 열심히 연습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핸디캡은 이제 100타 정도 치신다고 하시면서 나를 찾아온 이유는 숏게임이 너무 안되서 나에게 레슨을 받고 싶으시단다. 6개월 전부터 나의 블로그를 보면서 찾아오고 싶었는데 프로를 바꾼다는게 용기가 나지를 않으셨단다.


상담을 하면서 내가 그 분께 느낀 점은 정말 착한 학생이라는 것이고 가르치면 그 점을 무조건 열심히 따라서 하는 분이라는 것이었다. 선생님으로써는 이런 분을 만나는 것도 복인 셈이다.


상담중 스윙분석을 해드렸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이 노출이 되었다. 골프를 너무 예쁘게만 만들려고 한 것이다. 물론 여성분들은 스윙을 예쁘게 만들어 달라고 한다. 폼이라도 예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윙이 예쁜것과 멋진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예쁜 스윙은 폼은 그럴듯 한데 공의 비거리가 나지를 않고 멋진 스윙은 거리도 많이 나면서 좋은 스윙을 말하는 것이다.


골프를 배우다보면 스윙을 너무 구간별로 짤라서 부분적으로 레슨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보면 스윙이 단계별로 짤라져서 마치 로봇이 움직이는듯한 느낌을 주는 분들도 있고 골퍼가 생각이 많아 지면서 정작 공을 치는데는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예전에 남자분께 7번 아이언으로 200야드를 나갈때까지 무조건 골프스윙은 생각하지 말고 휘두르게 한 뒤 200야드가 나간 뒤부터 방향성을 잡아주면서 스윙을 교정해 줬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물론 여성분들의 경우 200야드는 못 나간다고 해도 미들홀에서 그린에 2번만에 올릴 수 있는 비거리는 나와야만 좋은 스코어를 만들 수가 있다. 그러므로 우선은 비거리를 많이 나가게 한 다음 부분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레슨을 받는다면 멋진 스윙을 만들 수가 있을 것이다.


오래전에 20대 초반의 여성 한 분도 나를 찾아 와서 프로가 되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 분도 2년 정도 프로수업을 받고 있다고 했는데 스윙은 예뻤으나 정작 공의 임팩트는 너무 좋지 않아서 내가 가르치는 초등5학년 보다도 비거리가 터무니 없이 짧게 나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스윙의 내용을 알려주고 돌아가서 프로님께 자신의 목적을 충분히 설명한 뒤 레슨 프로그램을 바꿔보라고 한 적이 있었다.


예쁜 스윙은 만들면 되는 것이지만 머신 스윙은 좋은 스윙을 해야만 나오는 결과물인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스윙은 폼에 그치지만 프로같은 스윙은 몸 전체의 움직임의 조화가 맞아야 나오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