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나 후배와 이야기 하다 보면, “직장 생활이 너무 지겹다” 라든지, “직장을 벗어나고 싶다” , “무언가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된다”와 같은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직장 생활의 선배로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으며, 무책임한 것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변 친구나 후배 중에서 “지겹다”, “벗어나고 싶다”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마음속에 담지 않고, 타인에게 하는 사람이, 일년이나 이년 후에 “재미있다”, “보람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들은 몇 년 후에도 항상 불만이 있었고, 무언가 다른 것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그런 친구들이 성공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직장생활은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이루어가는 곳이다. 당연히, 그 때의 상황에 따라 “지겨운 사람”도 있고, “만족한 사람”도 있고, “불안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가지는 감정을 너무 강하게 표현하면(=매일 아침, 커피 먹으면서 반복해서 이야기 하는 것, 다른 사람도 그렇지 라고 의견을 강요하는 것), 이것 자체가 직장인의 예절이 아니고, 자기가 스스로에게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최면을 거는 일이기도 하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남에게 자기가 못난 놈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당신의 불만을 들은 동료가 당신을 어찌 생각할까? 안쓰러워서, 위로해 주고 싶을까? 아니면, 당신의 괴로움을 같이 느끼며, 밤새 괴로워할까? 그들은 속으로 웃으며 생각할 것이다. “병신 같은 놈, 이것도 감당 못하는 바보였구만!” 또는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웬 신세타령이람… 왕 짜증이야!”
행복하던, 지겹던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은, 일단 자신의 감정을 마음에 담아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함부로 자기의 감정을 표시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상황이 다르고, 당신의 상황을 의도와는 틀리게 느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분 좋게 출근해서 당신의 푸념을 듣는 동료의 모습을 생각해 보라.
직장 생활을 오래 해보니, 세상살이가 돌고 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짜증이 나고 왠지 의기 소침해 진다면, 그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분 좋은 소식이 당신에게 전해질 징조라는 것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당신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 졌을 때, 당신과 동료 들이 같이 기뻐할 수 있도록 오늘 이순간 당신의 아픔을 참는 지혜를 가지기 바란다.
(주석 : 직장에서 나쁜 것이 좋은 것으로 바뀌는 주기는 하루, 일주일, 한달이 아니다. 최소 6개월 정도 걸린다)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구절이 생각난다.
“짙은 그림자는 밝은 불빛이 멀리 있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당신이 당신의 아픔을 참으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게 되고, 상대방도 자신의 아픔을 참으로므로 당신에게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직장 생활의 예절이다. 그리고 그것이 모여서 행복한 직장 생활의 기본은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고, 이글을 마무리하자. “일이건, 사람 관계 건 모두 지나가는 것이다. 내일은 새로운 일이 나에게 주어질 것이다. 지금의 아픔을 가슴으로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