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쉴틈없이 바삐 어디로 가고 있는가? 넥타이가 목을 줘일 때마다 아스팔트는 갈라지기 시작했다. 불어터진 엄지발가락이 오늘따라 감각이 없다. 무척 힘이 들었었나보다. … 고속도로의 그림자가 갈라지면서 숨구멍을 찾아내고 겨우 그 틈새에 어제 막걸리를 부었더니 아스팔트가 살아나듯 말을 걸어온다.
2012.3.30. 우장산에서 윤영돈
잘 지내시죠?
윤영돈 코치입니다.
수요일에 쓰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새벽이 일어나 쓰고 있습니다.
부담감으로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읽고 답장을 보내주신 몇분의 응원 메시지가 더욱더 책임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윤코치레터는 평생 발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발행한다는 약속을 못합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편이 좋으니까요.
어제는 기쁘고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혹시 즐거움과 기쁨의 차이를 알고 계신지요?
기쁨’은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의 즐거운 마음이라면,
‘즐거움’은 마음에 거슬림이 없이 흐뭇한 마음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쁨은 바로 내면의 변화라면 즐거움은 외면으로부터의 변화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기쁘고 즐거운 순간입니다.
지금 이 순간 충실할 때, 비로소 기쁨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게 되고,
그 즐거움을 나눌수록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그동안 윤코치를 지켜보면서 많이 안쓰럽기도 했을 것이고, 또 저건 아닌데…. 그런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깨닫게 된다는 것, 하늘이 얼마나 큰 존재인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말입니다.
저는 요즘 하루 하루 산상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배운 적도 없고, 그냥 우장산에 오르면 운동하고 나면 앉아서 기도를 드립니다.
좋은 점은 머리가 맑아주시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옆에서 하고 계신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따라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바꿔보기도 합니다.
관심이 생기니까 책도 보게 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여러분들이 이것저것 알려줍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하려고 할 때 “저는 배운 적이 없어서 못해요.”라고 쉽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비록 지금은 서툴지만 곧 나아질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인류의 위기는 몰라서 왔다기 보다는 지킬 것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왔다고들 합니다.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지혜(지식+지혜)이고, 지혜보다 한 단계 위가 통찰(洞察, insight)입 니다.
저는 회사 이름을 바꾸기로 큰 결단했습니다. 많이 알려져 있는 윤코치연구소 브랜드와 별도로 회사명을 코칭인사이트(Coaching Insight)로 상호를 바꿨습니다. 세무소에도 신고했습니다. 네이버와 NHN처럼 말입니다.
시안이 나왔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인간적이지 않습니다.
최병광 교수(http://www.choicopy.com)님은 이렇게 알려주셨습니다.
코칭인사이트란 새로운 것을 깨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래 갖고 있는 본성을 깨닫는 것이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JTBC와 '최강야구'를 연출한 장시원 PD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제작비 과다 청구를 이유로 방송사 측이 제작진 교체를 선언한 가운데 장 PD는 "JTBC가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법적 절차를 취하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재차 발표했다.장 PD는 1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독립된 법인이자 JTBC의 계열사도 아닌 스튜디오 C1(이하 C1)이 왜 JTBC에 제작비 내역을 공개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애초에 이를 요구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C1은 JTBC가 지분을 가진 관계사이며 장 PD가 이끄는 제작 스튜디오다. 장 PD는 "어느 사업체가 제삼자에게, 그것도 부당하게 영업을 침탈하려고 하는 상대방에게 비용명세를 공개하겠는지, 그리고 그러한 요구가 정당한 것인지 상식적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JTBC는 '최강야구' 시즌3 종료 직후 기다렸다는 듯이 자체 제작을 추진하며 전방위적으로 C1의 촬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JTBC가 주장하는 것처럼 법률상, 계약상 권리가 있다면, 그리고 만약 최강야구'의 촬영 및 제작비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의심이 있다면 그에 따라 근거를 제시하여 법적 절차를 취하면 될 일"이라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대기업이 작은 외주사를 상대로 입장문이나 연달아 발표하면서 변죽을 울리는 것은 역시 주요 출연진 및 제작진을 동요시킴으로써 C1의 촬영을 전방위적으로 방해하여 '최강야구'를 침탈하겠다는 계획의 일부라고 본다"고 말했다.C1 측은 "C1은 제작비를 순제작비 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적이 전혀 없고 제작비를 남겨 이익을 낸 적도 없음을 명확히 한
테무, 알리 등 중국 유명 쇼핑몰에 '태극기', '한국 국기'를 검색하면 엉뚱한 상품이 나오거나 오류가 있는 문양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1절 연휴 누리꾼 제보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서 교수에 따르면 테무에서는 태극기의 건곤감리가 잘못 그려진 티셔츠가 다수 발견됐다. 심지어 이탈리아 국기 문양 티셔츠와 일본을 상징하는 꽃 중 하나인 벚꽃을 배경으로 한 태극기도 판매 중이었다.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태극기와 관계없는 미국의 성조기와 영국의 유니언 잭이 검색됐다. 강아지 담요와 태양계 카펫 등 엉뚱한 상품들도 소개했다.서 교수는 "테무의 한국인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800만명, 알리익스프레스는 약 900만명을 상회한다"며 "전 세계인이 찾는 쇼핑 플랫폼에서 국기의 '엉터리 디자인'을 방치하고 제재하지 않는 것은 그 나라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다른 나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그 나라의 '상징물'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최소한의 비즈니스 예의"라며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를 낸 조종사들이 형사 입건됐다.13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조사본부는 조종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입건했다.조종사 2명은 지난 6일 KF-16 전투기를 한 대씩 몰고 MK-82 항공 폭탄 각 4발을 실사격하는 훈련 중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해 민가에 폭탄을 투하하는 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부상자 38명, 재산 피해 166건이 발생했다.앞서 이들이 속했던 부대 지휘관은 보직 해임됐다.공군에 따르면 전투기 조종사들은 사격 전날인 지난 5일 실무장 사격을 위한 비행임무계획장비에 좌표를 잘못 입력했다. 14개 비행경로와 표적 좌표를 한 조종사가 불러주고 다른 조종사가 받아치는 과정에서 좌표를 잘못 입력했다.좌표가 장비에 입력되면 좌표 지점의 고도를 자동으로 산출한다. 사격 계획 지점인 승진과학화훈련장의 고도는 2000 피트(609m)인데, 잘못 입력한 좌표의 고도는 500여 피트(152m)로 산출됐다. 그러자 조종사는 훈련 계획서에 적힌 대로 고도를 2000 피트로 수정 입력했다.그 결과 실사격에서 폭탄이 더 멀리 날아가 오입력한 좌표에서도 약 2㎞ 벗어난 지점에 떨어졌다. 좌표에 따른 고도가 자동 산출되더라도 고도를 수정 입력하는 것은 기본 절차 중 하나라고 공군은 밝혔다.조종사가 약 1500피트의 차이를 별다른 의심 없이 수정하면서 좌표를 재확인하지 않은 대목의 과실 여부는 수사에서 밝혀질 전망이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