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제주4·3 73주년을 앞두고 '2021 4·3 평화·인권 교육주간'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교육청, 2021 4·3 평화·인권 교육주간 운영
교육청은 내달 11일까지 3주간 이어지는 4·3평화·인권 교육주간에 다양한 체험활동과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각급 학교에서는 이 기간 반드시 2시간 이상 교육과정과 연계한 4·3 평화·인권교육과 체험활동을 진행하도록 했다.

교육청은 교육청 홈페이지와 4·3평화재단, 언론사 등이 보유한 다양한 4·3 관련 자료를 학교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 환경을 갖췄다.

또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원들을 '명예교사'로 위촉해 교육을 시행하는 '4·3 평화·인권 교육 명예교사제'도 운영한다.

올해는 45명의 명예교사들이 도내 초등학교 5∼6학년과 중·고등학생과 만나 4·3의 생생한 사실과 교훈, 미래 가치 등을 전한다.

제주도교육청, 2021 4·3 평화·인권 교육주간 운영
교육청은 4·3 전국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연수, 교류도 이어갈 계획이다.

전남교육청과 체결한 '여순10·19-제주4·3평화·인권교육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올해 제주4·3과 여수·순천 10·19를 연계하는 교육과 교원 연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행사로 5월 중 도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제주4·3 평화 스피치 대회'가 열린다.

중·고등학생들이 4·3 평화·인권 관련 자율 주제로 3∼5분가량 말하는 행사다.

이외에도 교육청은 도내 외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올해 12월까지 '4·3평화·인권교육 원격 연수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올해는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된 기념비적인 해"라며 "이에 걸맞은 발전된 4·3평화·인권교육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4·3평화·인권교육이 민들레 씨앗처럼 제주와 한반도, 아시아에 뿌리 내려 평화와 인권의 꽃으로 활짝 피어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