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내 LT카지노 이전 수사 관련 경찰 압수수색에 대해 제주도는 "참고자료 확보를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제주도는 22일 해명자료를 내 "지난달 4일 LT카지노 이전에 따른 영향평가 관련 경찰의 압수수색은 도에서 미제출 자료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1월 경찰(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부터 영향평가 관련 문서 일체, 영향평가서, 영향평가 심의위원 명단 등의 자료를 요청받았고 이에 정보공개법 및 도 카지노 운영지침 등에 의해 영향평가서 및 심의위원 명단을 제외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도는 "이에 경찰에서는 미제출된 자료에 대한 확보를 위해 사전 통보 후 카지노정책과를 방문해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4일 도청 카지노정책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드림타워 내 LT카지노 이전 관련 자료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롯데관광개발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 있는 LT카지노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로 이전하기 위한 영향평가와 관련 주민 설명회 및 설문조사 대상 인원 중 일부를 사전에 선별해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LT카지노는 롯데관광개발의 자회사인 LT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다.
롯데관광개발도 지난 21일 해명자료를 내 "무엇보다 설문조사 과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가장 명망 있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1대 1 길거리 대면 설문 및 소규모 주민 설명회 설문을 진행했으며 한국갤럽은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공정한 자세로 설문조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또 "소규모 주민 설명회 설문 또한 한국갤럽 주관으로 3회에 걸쳐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주민 설명회에 참여한 설문 응답자로부터 롯데관광개발이나 한국갤럽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점, 자발적으로 설명회에 참여한 점, 좋은 점수를 주라는 어떠한 청탁도 받지 않은 점에 대해 서약을 하고 설문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도는 2019년 12월 31일 시행된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및 시행규칙에 따라 LT카지노 이전 카지노 영향평가를 운영했다.
시행규칙은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 및 기여에 대해 16개 항목을 평가하며, 노형동 주민 300명 이상, 제주도민 300명 이상을 조사하고 사전에 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