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홍익대학교 앞, 금천구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방문한 모습/사진=뉴스1
21일 오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홍익대학교 앞, 금천구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방문한 모습/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후보단일화 경선이 초박빙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1일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SBS·KBS·MBC 의뢰로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오 후보 34.4%, 안 후보 34.3%로 집계됐다.

'경쟁력' 조사에서는 오 후보 39.0%, 안 후보 37.3%였다. 두 후보는 오는 22일부터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하는 단일화 여론조사에 나서는데, 적합도와 경쟁력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분석된 것이다.

둘 중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겐 크게 앞설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로 단일화되면 박 후보는 30.5%, 오 후보는 47.0%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경우엔 박 후보가 29.9%, 안 후보는 45.9%로 집계됐다.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상황에선 박 후보 27.3%, 오 후보 30.2%, 안 후보 24.0%로 나타났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38.5%)가 민주당 김영춘 후보(26.7%)에 10%포인트대 우세를 보였다.

한편 오 후보와 안 후보 측은 오는 22~23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거쳐 이르면 23일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 20일 비공개 실무협상을 열고 안 후보 측이 주장한 무선(휴대전화) 안심번호 100%와 오 후보 측이 요구한 경쟁력과 적합도를 혼용한 단일화 여론조사 룰에 합의한 바 있다.

2개 여론조사기관이 22∼23일 1600개 표본을 갖고 한 기관은 800명에게 박 후보를 상대로 한 경쟁력을, 다른 기관은 나머지 800명에게 서울시장에 더 적합한 후보를 묻는 적합도 조사에 나선다.

표본 추출 뒤 조사를 하루 만에 끝내면 23일 발표가 가능하다. 늦어도 오는 24일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5일 전 단일화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