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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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추가로 수사 의뢰받은 23명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수본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날 정부 합동조사단(합조단)으로부터 수사 의뢰받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지방공기업 직원 총 23명과 관련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내사에 착수해 넘겨받은 내용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도경찰청 또는 국수본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 의심자 23명을 소속별로 분류하면 경기 광명시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안산시 4명, 시흥시 3명, 하남시 1명이다. 나머지는 부천도시공사 2명, 경기도시공사·과천도시공사·안산도시공사 각각 1명이다.

특수본은 합조단의 이번 조사 과정에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127명의 명단도 넘겨받았다.

단 3기 신도시인 광명에서 투기로 의심되는 토지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대통령 경호처 직원 A씨와 관련해서는 아직 수사 의뢰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이 LH에 근무하는 A씨는 2017년 9월께 형의 배우자 등 가족과 공동으로 3기 신도시 지역 토지 413㎡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대기발령 조처됐다.

특수본은 청와대로부터 A씨와 관련한 자료를 받는 즉시 내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3기 신도시 지역을 관할해 이번 투기 의혹과 관련한 사건을 가장 많이 배당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주말인 이날도 그동안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에서 얻은 자료와 진술을 분석중이다. 특수본은 다음 주에도 전국에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