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2차 접종 2주 뒤 항체 형성…예방효과 95% 기대
AZ백신도 접종 계속…접종전문위 열어 유럽의약품청 평가결과 논의
오늘부터 화이자 2차 접종 시작…정부 "집단면역에 한 발짝 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행 4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20일부터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나오게 되는 셈이다.

◇ 오늘 국립중앙의료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시작…2주 후 항체 형성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는 이날부터 2차 접종을 받는다.

화이자 백신은 3주(21일) 간격으로 2번을 맞아야 하는데 이날이 첫 접종일인 지난달 27일 이후 3주째가 되는 날이다.

국내 화이자 백신 접종은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가장 먼저 시작됐고, 이후 전국의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로 접종 대상이 확대됐다.

2차 접종도 중앙의료원에서 이 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된다.

방역당국은 2차 접종 뒤 2주가 지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항체가 충분히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95%다.

전날 0시 기준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은 약 6만명이고 이중 85.1%가 1차 접종을 마쳤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날 회의에서 "주말부터 2차 접종까지 마치는 사람이 나온다"면서 "'집단면역'으로 가는 길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며 2차 접종의 의미를 강조했다.

오늘부터 화이자 2차 접종 시작…정부 "집단면역에 한 발짝 더"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차질없이 진행…유럽의약품청 "AZ백신과 혈전 연관성 없어"
현재 화이자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도 진행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됐으나 접종 간격이 8∼12주로 비교적 길어 4월 말에나 2차 접종자가 나오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은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65세 미만(31만명), 상급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35만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7만5천명) 등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앞서 접종 후 혈전 생성과의 관련성이 제기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20여개국이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백신 접종과 혈전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고 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고 발표하면서 각국이 접종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약품청은 다만 이 백신과 매우 드문 혈액 응고 장애와의 관련성은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의약품청이 우선 접종에 문제가 없음을 밝힌 만큼 정부는 애초 계획대로 접종을 차질없이 시행키로 했다.

또 주말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유럽의약품청 평가와 함께 앞선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등을 검토한 뒤 논의 결과를 오는 22일 발표하기로 했다.

국내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뒤 혈전이 생성됐다고 신고된 사례는 2건이다.

◇ 어제 0시 기준 백신 누적 접종자 65만9천475명…우선 대상자의 82.5% 접종
한편 국내 백신 누적 접종자는 전날 0시 기준으로 65만9천475명으로 집계됐다.

2∼3월 우선 접종 대상자 79만9천398명의 82.5%가 1차 접종을 마쳤다.

국내 인구(5천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1.27% 수준이다.

접종 기관별로 보면 요양병원은 전체 대상자 20만2천872명 중 87.6%인 17만7천723명이 접종을 받았다.

요양시설은 9만4천793명(87.7%), 1차 대응요원은 5만1천983명(69.1%),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28만3천599명(80.4%),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은 5만1천377명(85.1%)이 백신을 맞았다.

전체 접종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은 60만8천98명,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5만1천377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