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업체 노사갈등으로 기아 광주공장이 4일째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이번 주말이 가동 여부를 가르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협력업체 노사 갈등에 기아 광주공장 4일째 셧다운…주말 분수령
19일 기아 광주공장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1차 협력사인 호원에서 차체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지난 16일 오후부터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셀토스와 스포티지, 쏘울, 봉고트럭 등의 생산라인이 전면 멈춰서면서 1일 2천 대가량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1∼3차 협력업체 250여 곳도 조업을 중단하거나 시간을 단축하는 등 도미노식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공장 가동 중단이 4일째 접어들면서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액은 2천억 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원 노사는 공장 불법 점거에 대한 책임 면책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 측은 불법점거를 주도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과의 협상에서는 이견을 좁혔으나 또 다른 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금속노련 조합원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노조 체제인 호원은 지난해 1월 민노총과 한노총 산하 노조가 연달아 설립됐으며 1 노조는 한노총 산하 노조가 맡고 있다.

하지만 노사 갈등에서 노노갈등까지 문제가 꼬이고 있지만, 이번 주말에는 결론을 내야 한다는 공감대는 모두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는 데다 수습 자체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현실적 부담감도 크다는 점이다.

따라서 주말인 20∼21일 양일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상생을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4일째 공장이 개점 휴업 상태여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다"며 "협력업체 노사가 한시바삐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력업체 노사 갈등에 기아 광주공장 4일째 셧다운…주말 분수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