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국제유가가 현 상황에서 큰 폭으로 더 오를 가능성은 작다고 19일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및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 배럴당 42달러였던 국제유가가 백신 개발 효과와 산유국 공급관리 등으로 최근 60달러 중반까지 올랐지만 산유국 생산 여력과 미국 금리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 상승은 가계와 기업의 부담 증가 요인이지만 현재 유가 상승이 글로벌 수요 확대를 동반하고 있어 수출이 늘어나며 부정적 영향도 상쇄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에 대한 흡수력을 강화하고 2분기 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차관은 이어 최근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백신 보급에 시차가 생겨 올해에는 선진국이, 내년에는 신흥국이 순차적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신 보급의 속도 차가 국가별로 집단 면역과 경기 정상화의 시차를 만들어 글로벌 자금이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늘어난 저축액이 보복·억압 소비(pent-up demand)로 이어지며 경기회복 속도를 바꿀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호반그룹이 LS그룹의 지주사인 ㈜LS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재계와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반그룹 계열사인 대한전선과 LS그룹의 LS전선이 특허권 침해를 놓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촌경영 체제를 이어가며 오너일가의 응집력이 낮은 편인 LS그룹 특성을 노린 전략적 투자란 말도 나온다.◇경쟁사 지분 대거 매입한 호반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 계열사는 2월부터 ㈜LS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월 1일부터 3월 13일까지 ㈜LS 지분을 매수한 기타법인의 순매수 물량은 약 84만주로 집계됐다. ㈜LS 상장주식 수의 약 2.6%에 해당한다. 해당 기타법인은 호반그룹 계열사로 추정됐다. 지난 1월말을 기준으로 집계된 ㈜LS 주주명부에는 호반그룹 계열사 이름은 없었다.이같은 사실은 LS전선과 대한전선의 특허권 침해 소송 2심 재판을 하루 앞두고 알려져 LS그룹을 긴장하게 했다. 해당 재판에선 LS전선이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다. 2021년 대한전선을 인수하며 전선 사업에 진출한 호반그룹은 2019년부터 LS전선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시장 관계자는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시점이 공교롭다”며 “수년간 이어온 LS전선과 대한전선의 갈등이 변곡점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LS그룹 의사결정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호반그룹의 ㈜LS 지분 확보는 LS그룹 경영진을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상법상 지분 3% 이상을 확보한 주주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 주주제안, 이사 해임 및 감사 해임 청구, 회계장부열람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이사 충실 의무 범위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선 ‘S·E·D·E·N’을 주목해야 합니다.”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 부문 대표(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S)와 전기차 및 2차전지(E), 방산(D), 전력기자재(E), 원자력(N) 관련 산업이 한국에서 가장 유망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산업”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을 이끌고 있다. 1977년생인 그는 삼정KPMG 내 부문 대표 중 최연소다. 지난해 조직 정비에 많은 공을 들였던 김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향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M&A 시장에서 타깃으로 정한 대표 섹터가 ‘S·E·D·E·N’이다. 김 대표는 “반도체와 2차전지는 한국이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고, 방산과 전력기자재, 원자력은 중국과의 경쟁을 피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S·E·D·E·N에서 딜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주선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작년에는 지갑을 닫고 비주력 사업부나 계열사를 매각하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다시 지갑을 열고 인수에 나서는 기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은 결국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는 것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올해는 대기업들이 다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김 대표가 최근 체감하고 있는 M&A 시장의 변화는 ‘밸류 크리에이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각 업종의 특성에 맞춰 공장을 맞춤 설계해 주는 공장 설비 엔지니어링 기업 A사가 매물로 나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A사는 다양한 업종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이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등에 관심있는 기업이 인수할 경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온라인 가구 유통기업 B사도 새 주인을 찾는다. 매각 주관사인 브릿지코드에 따르면, B사는 최근 연매출이 5배 가량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 매출은 150억원 수준이다. B사는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온라인 패션 시장에서 10여년간 입지를 다져온 여성 의류 기업 C사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로 연매출은 30억원 미만이다. 회사의 강점은 자체 디자인과 독자적인 생산 체계를 통한 높은 수익성이다. 지난해 8월 자체 제작 시스템으로 전환한 이후 판매 마진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최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