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 출동 중 심정지 환자도 살린 구급대원들

광주 북부소방서 구급대원들이 교통사고 현장 조치 중 주변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8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1분께 일곡 119안전센터 구급대가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하여 구급활동 중 인근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를 살려냈다.

소방장 나세화, 소방교 이태진 등 구급대원들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발생한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출발하려던 중, 구급차 쪽으로 달려온 시민이 "갑자기 사람이 쓰러졌다"고 외치는 말을 들었다.

급히 달려간 현장에는 심정지 상황의 환자가 쓰려져 있었다.

구급대원들은 신속히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AED)로 응급처치를 시행, 환자의 호흡과 맥박을 되살리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교통사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심정지 환자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병원 이송 지연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단 4분이다.

4분 이내에 뇌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만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일곡 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은 올해 1월에도 일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되찾게 하는 등 지역사회 생명지킴이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고 북부소방서 측은 전했다.

김희철 광주 북부소방서장은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현장 대응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환자와 보호자가 불편함을 무릅쓰고 긴급한 현장 출동에 동의해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현장에 강한 소방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