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병원 관련 12명…경기 간판 제조업 등 총 19명 확진
진주 목욕탕 관련 누적 199명…감염경로 '불명' 사례 25.3%
코로나19 일상감염 지속…지인모임-병원-사업장서 발병 잇따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지인모임, 병원, 사업장 등에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나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먼저 수도권의 한 지인모임(2번 사례)과 관련해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12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12명 가운데 8명은 모임 참석자 및 가족이며, 나머지 4명은 스크린 골프장 관련 사례이다.

모임에 참석한 스크린골프장 종사자를 통해 골프장으로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송파구의 한 병원에서는 종사자, 가족 등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지역에서는 간판 제조업 및 재활용 의료수출업 관련 확진자가 19명 나왔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 관계자는 "지난 13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선제 검사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직원 등 1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서울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와 관련해 지난 14일 이후 격리 상태에 있던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2명으로 늘었다.

충북 제천시의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5명 더 늘어 누적 51명이 됐다.

세종시에 소재한 보험회사와 관련해서도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전북 완주군의 제약회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26명으로 늘었고, 전주시의 한 대학교에서는 학생과 가족 등을 포함해 총 10명이 확진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 중구의 한 사업장 관련 확진자는 7명 더 늘어 총 19명이다.

코로나19 일상감염 지속…지인모임-병원-사업장서 발병 잇따라
경북 포항시 교회 관련 확진자 역시 지난 8일 이후 8명이 더 늘어 누적 21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른 경남권에서는 목욕탕과 직장 등을 고리로 확진자가 더 나왔다.

울산 북구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11명 더 늘어 총 59명으로 파악됐고, 진주시 소재 목욕탕(목욕탕 2번 사례)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199명에 달해 200명에 육박했다.

진주시의 한 회사와 관련해서도 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거제시의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총 58명으로, 전날 통계보다 10명 더 늘었다.

강원 속초시에서는 체조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이어져 현재까지 총 33명이 확진됐다.

이들 가운데 24명은 체조원 관련이고, 9명은 어린이집 관련 사례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는 4명 중 1명꼴로 나왔다.

이달 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6천55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534명으로, 전체의 25.3%를 차지했다.

방대본은 이날 코로나19 치료제 투여 현황도 공개했다.

특례수입된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는 전날 0시 기준으로 전국 122개 병원의 환자 5천99명에게, 국산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는 541명에게 각각 투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