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설문조사…"가정 간편식·도시락 지원이 더 실효적"
"교사 68%가 원격수업 때 급식 제공 반대…관리 어려워"
교사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원격수업을 받는 학생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교사 2천76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한 결과 이들 중 68.1%가 원격수업 때 급식 제공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원격수업 때 급식을 제공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교사는 조사대상 중 26.8%였다.

원격수업 학생에게 학교 급식 제공 시 우려되는 점(복수 응답)으로는 가장 많은 60.5%가 '급식을 위해 학교에 오는 학생의 방역·급식 실무 등 관리 어려움'을 꼽았다.

'급식 시간이 길어져 학생이 실시간 원격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움(57.0%)', '급식실 감염 위험 증가(55.9%)' 등이 뒤를 이었다.

원격수업 학생에게 학교 급식을 제공하는 안과 학교 급식 대신 가정 간편식을 지원하거나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강원도교육청 안 중 어떤 방안이 실효적인지를 묻는 문항에는 조사 대상의 83.5%가 '강원도 교육청 안'을 꼽았다.

교사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 교직원의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교사가 46.7%였고 그 뒤를 '학생과 대면이 많은 교직원의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28.9%)'가 이어 조사 대상의 75.6%가 '교사의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특수교육 종사자,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 인력 6만4천 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다음 달 첫 주부터,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돌봄 인력 등 49만1천 명은 6월에 접종을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