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북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최 부상은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미국은 2월 중순부터 뉴욕을 포함한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와의 접촉을 시도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전날 밤에도 제3국을 통해 우리가 접촉에 응해줄 것을 다시금 간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우리는 또다시 미국의 시간벌이 놀음에 응부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대화 그 자체가 이루어지자면 서로 동등하게 마주앉아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했다.최 부상은 "미국에서 정권이 바뀐 이후 울려나온 소리는 광기어린 '북조선위협'설과 무턱대고 줴치는 '완전한 비핵화' 타령뿐"이었다며 "우리 국가의 방역조치를 놓고도 그 무슨 '인도주의지원'을 저해한다는 매우 몰상식한 궤변을 뱉어놓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일본을 행각한 미국무장관이 여러 압박수단 혹은 완고한 수단 등이 모두 재검토중이라고 떠들며 우리를 심히 자극하였는데 이제 남조선에 와서는 또 무슨 세상이 놀랄만한 몰상식한 궤변을 늘어놓겠는지 궁금해진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은 자기들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계속 추구하는 속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고 했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유럽연합(EU) 19개국 등 23개국에서 혈전 발생 보고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한 것에 대해 "백신 효능이 위험성보다 크다"면서 계속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WHO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혈액 응고는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맥혈전증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한 심혈관 질환"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WHO는 또 "광범위한 백신 접종 시 각국에서 잠재적인 부작용 신호가 나오는 것일 일상적"이라면서 "이것이 반드시 백신 접종 자체와 연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백신안전자문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최근 안전 데이터를 신종하게 평가하고 있다. 검토가 완료되면 즉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WHO가 전일 전문가위원회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을 검토한 데 이어, 유럽의약품안전청(EMA)도 오는 18일 특별회의를 열고 혈전 발생 우려와 관련된 추가 대책 필요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 EU 국가들은 물론, 한국 보건당국도 EMA의 논의 결과를 감안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