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당국 "지금은 AZ백신과 혈전 관련성 여부 모른다"
노르웨이 보건 당국이 17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자국에서 보고된 혈전 발생 등 3건의 사례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말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카밀라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FHI)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지금 가진 정보에 기반했을 때, 우리는 그 심각한 보고된 질환들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보건 당국은 지난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3명이 혈전과 출혈, 혈소판 감소 등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을 보여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고 밝히고, 예방적 차원에서 이 백신의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이후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숨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FHI는 비교를 위해 백신 접종, 미접종 인구에서 이 같은 사례 수를 분석하고 있다.

앞서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유럽의약품청(EMA)과 함께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르웨이 당국은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오는 18일 예정된 EMA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EMA는 지난 1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스톨텐베르그 소장은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자국과 EMA의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배송 지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자국 접종 프로그램에서 계속 사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백신을 사용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