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당선후 합당"…오세훈 "당장 입당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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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은 뒤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진정성을 왜곡해서 저와 저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의힘 지지층분들을 떼어놓으려는 이간계에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했다"며 "단일화 성공해서 서울시장 이기면 야권 대통합을 안 할 것인가"라고 전했다.
안 후보는 "제가 약속드리는 야권 대통합의 진정성을 확인시켜드리기 위해 저는 야권단일 후보가 되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어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다"며 "야권구성원 전체를 통합의 용광로에 한데 모아 녹일 수 있는 중요한 첫 번째 과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제3지대의 다른 길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오니 기가 찰 일"이라며 "이러한 가짜뉴스를 그동안 누군가는 끊임없이 물밑에서 퍼뜨리며 저를 괴롭혀 왔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서는 '만약 서울시장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합당을 추진할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안 후보가 심상치 않은 오 후보의 상승세에 맞서 보수 지지자들의 지지를 끌어오기 위한 전략적 판단을 했다는 평가다. 오 후보가 중도 공략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자, 중도 성향의 안 후보는 보수 공략으로 맞받아 치고 있다는 의미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안 후보의 기자회견 후 즉각 합당의 의지를 이날 당장 보여달라고 맞받아쳤다.
오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왜 단일화 이후여야 하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가 3주밖에 안 남았고 단일화의 약속은 3일밖에 안 남았다"며 "만약, 야권통합의 조건이 단일화라면 국민께 그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합당의 시작은 바로 지금, 오늘부터 추진해달라. 단일화 이후로 미루고, 합당 추진하며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며 "'선 입당 후 합당'이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