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김진애 'LH 사태' 이견…"과거 정부는 암흑기" 견제구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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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이명박·박근혜 '암흑기' 회귀 안돼"
김진애 "박영선 공약, 오세훈과 비슷…겉멋만"
김진애 "박영선 공약, 오세훈과 비슷…겉멋만"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15일 범여권 후보 최종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2차 토론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후속 조치 및 대응 방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어 그는 "부동산 거래 신고제를 시행하고, 이해충돌 방지 조례를 제정해 부동산 투기 관련 불공정 행위를 원천적으로 끊겠다. 그리고 서울시 부동산 감독청을 설치해 투명한 부동산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특검을 거부하고,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도 거부했다"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면 입장을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내건 서울시 부동산감독청 설치는 전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감독청은 중앙정부에서 할 일이기도 하지만, 부동산 시장을 감독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것은 전 국민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두는 것"이라면서 "공직자만 대상으로 두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공정거래에 대한 룰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주택청 설치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에 서울시에 국한된 부동산 감독 기구를 만드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부동산은 전국에서, 지금은 해외에서까지 투기를 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진애 후보는 "주택 정책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 시각 견지하고 있다. 우선 시장 자본주의를 인정해야 주택 안정이나 경제 활성화를 논할 수 있다"면서 "LH 사태가 생겼으니 감독 기구가 필요하단 것은 좋은 방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영선 후보는 "금융감독원이 있지만, 자본 시장에 투자하는 모든 시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지 않는다"라면서 "자본시장에 금융감독원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주택과 부동산 부분에도 감독원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다주택자, 투기와 같은 부동산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면 감독원은 필요 없으나, 지금은 돈이 돈을 버는,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이기에 감독청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주택, 부동산은 공공의 개념이 같이 들어가야 한다. 부동산 감독원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진애 후보가 "LH 특검을 반대한다. 이같은 면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같다고도 볼 수 있겠다"고 하자,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와 생각이 비슷한 게 의아하다. 오세훈 후보의 주장은 검찰 수사로 넘기자는 것인데 법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은 같이 공격해야 하는 것 아닌가"고 지적했다.
이에 김진애 후보는 "여태 특검이 제대로 된 결과를 본 적이 거의 없다. 몇 사람만 두드려 잡고 기소하고 잠잠해졌다"면서 "민주당의 큰 규모에 비해 특검을 제안하는 것은 당장 소나기 피하려는 조치"라고 꼬집었다. 이날 박영선 후보는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저격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남기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암흑의 시대는 다시 있어선 안될 일이다. 그 10년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대전환으로 갈지, 대혼란으로 갈지 결정하는 선거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미래 100년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에 정쟁으로, 서울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사람에게 (서울시장 자리를) 내줘야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노무현 정부의 시대정신은 평등, 문재인 정부의 시대정신은 공정이다"라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10년의 어두운 그림자 다시 드리워야 할 것인가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는 현시대가 여성 시장을 원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서울은 돌봄 영역이 확대되는 때"라면서 "이같은 상황이 여성 시장 시대를 재촉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자 김진애 후보는 "여성이기 때문에 서울시장을 되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돌봄, 환경 등에 문제에 있어서는 여성 시장 이상으로 잘해왔다. 여성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 서울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건 맞지 않다"면서 "지금은 심각하고 절박한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문제, 복잡한 양극화 문제 등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시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진애 후보는 "여성이기에 서울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건 전체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비판했다.
김진애 후보는 지난 1차 토론회와 같이 박영선 후보의 핵심 공약인 수직 정원과 21분 도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 추진한) 용산 113층 랜드마크와 한강 운하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겉멋만 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박영선 "부동산 감독청 설치"에…김진애 "국민 잠재적 범죄자로"
먼저 박영선 후보가 "투기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이에 투기 방지 대책으로 3대 건의를 약속한다"면서 "취임 시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 부동산 보유실태를 조사하겠다"고 입을 뗐다.이어 그는 "부동산 거래 신고제를 시행하고, 이해충돌 방지 조례를 제정해 부동산 투기 관련 불공정 행위를 원천적으로 끊겠다. 그리고 서울시 부동산 감독청을 설치해 투명한 부동산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특검을 거부하고,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도 거부했다"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면 입장을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내건 서울시 부동산감독청 설치는 전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감독청은 중앙정부에서 할 일이기도 하지만, 부동산 시장을 감독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것은 전 국민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두는 것"이라면서 "공직자만 대상으로 두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공정거래에 대한 룰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주택청 설치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에 서울시에 국한된 부동산 감독 기구를 만드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부동산은 전국에서, 지금은 해외에서까지 투기를 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진애 후보는 "주택 정책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 시각 견지하고 있다. 우선 시장 자본주의를 인정해야 주택 안정이나 경제 활성화를 논할 수 있다"면서 "LH 사태가 생겼으니 감독 기구가 필요하단 것은 좋은 방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영선 후보는 "금융감독원이 있지만, 자본 시장에 투자하는 모든 시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지 않는다"라면서 "자본시장에 금융감독원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주택과 부동산 부분에도 감독원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다주택자, 투기와 같은 부동산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면 감독원은 필요 없으나, 지금은 돈이 돈을 버는,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이기에 감독청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주택, 부동산은 공공의 개념이 같이 들어가야 한다. 부동산 감독원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LH 특검' 견해차 보여…박영선은 야권 저격도
박영선 후보와 김진애 후보는 'LH 특검'을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김진애 후보가 "LH 특검을 반대한다. 이같은 면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같다고도 볼 수 있겠다"고 하자,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와 생각이 비슷한 게 의아하다. 오세훈 후보의 주장은 검찰 수사로 넘기자는 것인데 법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은 같이 공격해야 하는 것 아닌가"고 지적했다.
이에 김진애 후보는 "여태 특검이 제대로 된 결과를 본 적이 거의 없다. 몇 사람만 두드려 잡고 기소하고 잠잠해졌다"면서 "민주당의 큰 규모에 비해 특검을 제안하는 것은 당장 소나기 피하려는 조치"라고 꼬집었다. 이날 박영선 후보는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저격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남기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암흑의 시대는 다시 있어선 안될 일이다. 그 10년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대전환으로 갈지, 대혼란으로 갈지 결정하는 선거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미래 100년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에 정쟁으로, 서울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사람에게 (서울시장 자리를) 내줘야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노무현 정부의 시대정신은 평등, 문재인 정부의 시대정신은 공정이다"라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10년의 어두운 그림자 다시 드리워야 할 것인가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는 현시대가 여성 시장을 원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서울은 돌봄 영역이 확대되는 때"라면서 "이같은 상황이 여성 시장 시대를 재촉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자 김진애 후보는 "여성이기 때문에 서울시장을 되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돌봄, 환경 등에 문제에 있어서는 여성 시장 이상으로 잘해왔다. 여성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 서울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건 맞지 않다"면서 "지금은 심각하고 절박한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문제, 복잡한 양극화 문제 등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시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진애 후보는 "여성이기에 서울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건 전체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비판했다.
김진애 후보는 지난 1차 토론회와 같이 박영선 후보의 핵심 공약인 수직 정원과 21분 도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 추진한) 용산 113층 랜드마크와 한강 운하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겉멋만 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