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시설 개발행위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농성을 하던 충북 옥천군 안남면 주민들이 15일 군청 내 천막을 철거했다.

'태양광 난개발 공론화' 옥천주민 천막농성 78일만에 종료
지난해 12월 28일 허가권자인 옥천군을 규탄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간 지 78일 만이다.

안남면 주민들은 이날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막농성 종료를 선언한 뒤 "옥천군은 투기성 난개발로 몸살을 앓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차별 난개발은 바로 군민의 피눈물이고 고수익만 바라는 투기자본의 탐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옥천군에 대해 개발사업 인허가 과정 사전 고지, 주민 동의 제도화, 도시계획위원회 운영 공개, 주민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또 "난개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피해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조례 정비 때 주민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충북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태양광 발전시설 개발행위 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안남면 주민들의 청구를 대부분 수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