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든 지표 악화…3차 유행 재확산 경각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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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지역발생 증가세…감염경로 불명 24.5%
"봄맞이 등 이동량 증가 요인 많아 우려"
"봄맞이 등 이동량 증가 요인 많아 우려"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재확산될 조짐을 보인다고 경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8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를 유지하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지난주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그 전주의 0.94에 비해 상승해 1을 넘었다"며 "방역관리가 취약한 다양한 일상에서 지속해서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여타 주요 방역 지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1주간(3.7∼13)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하루 평균 428.3명에 달한다.
이는 1주일 전(2.28∼3.6)의 371.7명보다 56.6명 증가한 것으로, 지난 10일부터 줄곧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속해 있다.
코로나19 취약층인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도 증가세다. 1주간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하루 평균 113.9명으로, 직전 한주(82.6명)보다 31.3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 확산세도 거세지는 양상이다.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13.9명으로 집계돼 300명대를 이어갔고, 비수도권 역시 하루 평균 114.4명꼴로 나와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 밖의 방역 지표에서도 위험 신호가 나타난다. 1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38.4%로, 일주일 전(46.9%)보다 8.5%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 비율은 24.5%(3천121명 중 763명)에 달했다. 4명 중 1명의 확진자는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의미다.
손 반장은 "동호회나 가족·지인 등의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돼 가정 내 감염으로 이어지고 다시 어린이집, 학교 등까지 연결되는 'n차 감염'도 반복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개학과 봄맞이 등 이동량 증가 요인이 앞으로도 많은 점은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8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를 유지하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지난주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그 전주의 0.94에 비해 상승해 1을 넘었다"며 "방역관리가 취약한 다양한 일상에서 지속해서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여타 주요 방역 지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1주간(3.7∼13)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하루 평균 428.3명에 달한다.
이는 1주일 전(2.28∼3.6)의 371.7명보다 56.6명 증가한 것으로, 지난 10일부터 줄곧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속해 있다.
코로나19 취약층인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도 증가세다. 1주간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하루 평균 113.9명으로, 직전 한주(82.6명)보다 31.3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 확산세도 거세지는 양상이다.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13.9명으로 집계돼 300명대를 이어갔고, 비수도권 역시 하루 평균 114.4명꼴로 나와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 밖의 방역 지표에서도 위험 신호가 나타난다. 1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38.4%로, 일주일 전(46.9%)보다 8.5%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 비율은 24.5%(3천121명 중 763명)에 달했다. 4명 중 1명의 확진자는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의미다.
손 반장은 "동호회나 가족·지인 등의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돼 가정 내 감염으로 이어지고 다시 어린이집, 학교 등까지 연결되는 'n차 감염'도 반복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개학과 봄맞이 등 이동량 증가 요인이 앞으로도 많은 점은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