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은 소믈리에들과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와인 입문서’로 꼽히는 만화책이다. 와인에 대해 모르는 맥주 영업사원이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인 아버지의 유산을 받기 위해 와인 마스터로 성장하는 내용이다. ‘12사도’로 불리는 와인 12병과 신의 물방울로 불리는 최후의 와인 한 병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전 세계에서 1500만 부 이상 팔렸다. CU의 주 타깃은 최근 편의점에서 ‘와인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다. 지난해 CU에서 20대가 와인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27.1%로 전년(18.4%)보다 크게 늘었다. 모든 연령대 중 증가폭이 가장 높다. 대학교 개강을 맞은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오피스텔과 원룸촌 점포의 와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배 늘었다. 맥주(34.3%), 소주(22.8%)에 비해 압도적이다.
CU 관계자는 “와인에 관심이 생기면서 와인의 품종과 문화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MZ세대들도 많을 것이라고 봤다”며 “이들이 부담없이 와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만화책을 앱에서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U에 따르면 만화책을 출시한 지 약 2주 동안 30세트가량이 판매됐다. 구매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66.7%로 절반 이상이다. 다음으로 30대 30.0%, 10대 3.3% 순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