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용공단 협력으로 장애인 고용 확대 체계 갖춰
쿠팡, 장애인 고용 직무 7개 선정…작년 200여명 채용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쿠팡이 국내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체계도 갖췄다.

고용노동부 산하 장애인고용공단은 쿠팡이 지난해 공단의 협력으로 사내 7개 직무를 장애인 고용 직무로 분류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직무는 배송기사가 상품을 배달한 장소가 고객이 요청한 곳과 일치하는지 확인해 자료화하는 '배송 사진 모니터링원', 배송기사의 출퇴근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배송원 파일럿', 신입 배송기사의 회사 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배송원 멘토' 등이다.

쿠팡은 이들을 '이커머스 쇼핑 파트너'로 분류하고 직무별로 적합한 장애인 유형과 근무 형태 등을 결정했다.

배송 사진 모니터링원의 경우 여성과 중증 장애인이 고용 대상이며 재택근무가 적용된다.

쿠팡은 공단의 구직자 추천과 직업훈련 서비스 등을 받아 이들 직무에 200여명의 장애인을 신규 채용했다.

이에 따라 2019년만 해도 0.54%에 불과했던 쿠팡의 장애인 고용률은 지난해 1.84%로 상승했다.

아직 높은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장애인 고용을 계속할 체계를 갖춘 것이다.

쿠팡은 장애인 고용을 전담하는 별도의 팀을 꾸려 이커머스 쇼핑 파트너 직무를 추가로 발굴 중이다.

공단은 "장애인 고용 기회 확대를 모색해온 쿠팡이 공단의 체계적인 직무 개발 컨설팅을 계기로 대규모 장애인 고용의 물꼬를 트게 됐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