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특검' 한다면…수사 시작은 5월에나 가능할 듯 [조미현의 국회 삐뚤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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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특검' 한다면…수사 시작은 5월에나 가능할 듯 [조미현의 국회 삐뚤게 보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711121.1.jpg)
민주당은 독립적이고 강력한 특검을 통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명분이지만, LH 수사를 구태여 특검으로 넘기려는 모습이 곱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증거 인멸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수사의 속도가 중요하다는 걸 누구나 공감할 겁니다. 특검은 그러나 출범 자체가 간단치가 않습니다.
특검이 임명되더라도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특검팀을 구성하는데 법적으로 20일의 준비 기간이 보장됩니다. 이후 준비가 끝나면 그제야 60일간의 수사(1회 연장 가능)가 이뤄집니다.
!['LH 특검' 한다면…수사 시작은 5월에나 가능할 듯 [조미현의 국회 삐뚤게 보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711122.1.jpg)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 후보자 추천을 받아 허익범 특검을 임명한 건 6월7일입니다. 허익범 특검은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6월27일에 가서야 본격 수사를 시작합니다. 국회에서 법안이 발의되고 수사를 시작하기까지 두 달 반이 걸린 것입니다.
여야의 합의로 이례적으로 특검이 빠르게 구성되더라도 수사 개시에 최소 한 달 이상은 걸릴 거라는 게 법조계의 전망입니다. 적어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는 다음달 7일은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야당은 "당장 검찰수사하라"고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단독으로 LH 특검법을 처리할 수 있는 민주당입니다. 선거를 앞둔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