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압박? "한국, 쿼드 가세하면 신뢰 손상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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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가입 중국과 한국의 상호 신뢰 훼손하게 만들 것"
중국 당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한국이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 가세할 경우 신뢰가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쿼드 합류의 전략적 모호성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제목의 청샤오허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청샤오허 교수는 사상 첫 쿼드 정상회의와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이달 한국 방문 일정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들은 한국 정부가 쿼드에 합류하길 설득하고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서명 마무리, 한반도 정책, 쿼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을 논의하려 할 것이라며 "이들 이슈는 한국을 쿼드로 초대하려는 미국의 '패키지딜'(묶음 거래)의 일환일 수 있다고 전했다.
청 교수는 "한국의 쿼드 가입을 지지하는 이들은 역내·세계 문제에서 국가적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본다"며 "한국은 항상 국제 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길 원했고 G7 가입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쿼드 가입은 장단점이 있다. 쿼드가 중국에 대응하려는 비공식적 안보단체라는 것은 민감한 점으로 한국도 이를 잘 안다"며 "본질적으로 쿼드는 소규모의 반중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쿼드 가입은 중국과 한국이 이제 막 회복한 전략적 상호 신뢰를 불가피하게 훼손할 것"이라면서 "한국이 쿼드에 가입하면 (중국과)상호 신뢰를 무너뜨릴 것이다. 이성적으로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이끄는 첫 쿼드 정상회의는 12일 화상으로 진행된다. 미국은 쿼드가 배타적 조직이 아니라면서도 중국에 대한 공동의 우려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견제 전략의 핵심에 동맹·파트너들과의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국이 쿼드에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을 추가하는 '쿼드 플러스' 구상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1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쿼드 합류의 전략적 모호성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제목의 청샤오허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청샤오허 교수는 사상 첫 쿼드 정상회의와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이달 한국 방문 일정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들은 한국 정부가 쿼드에 합류하길 설득하고 더 많은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서명 마무리, 한반도 정책, 쿼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을 논의하려 할 것이라며 "이들 이슈는 한국을 쿼드로 초대하려는 미국의 '패키지딜'(묶음 거래)의 일환일 수 있다고 전했다.
청 교수는 "한국의 쿼드 가입을 지지하는 이들은 역내·세계 문제에서 국가적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본다"며 "한국은 항상 국제 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길 원했고 G7 가입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쿼드 가입은 장단점이 있다. 쿼드가 중국에 대응하려는 비공식적 안보단체라는 것은 민감한 점으로 한국도 이를 잘 안다"며 "본질적으로 쿼드는 소규모의 반중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쿼드 가입은 중국과 한국이 이제 막 회복한 전략적 상호 신뢰를 불가피하게 훼손할 것"이라면서 "한국이 쿼드에 가입하면 (중국과)상호 신뢰를 무너뜨릴 것이다. 이성적으로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이끄는 첫 쿼드 정상회의는 12일 화상으로 진행된다. 미국은 쿼드가 배타적 조직이 아니라면서도 중국에 대한 공동의 우려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견제 전략의 핵심에 동맹·파트너들과의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국이 쿼드에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을 추가하는 '쿼드 플러스' 구상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