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충북 제천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사 증상을 보인 환자에게 진단검사를 권유하지 않은 병·의원을 고발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제천시 "코로나 의심증세 검사 권유 외면한 병의원 고발"
지난달 12일 이후 20여일간 코로나19가 잠잠했던 이 지역에서는 지난 6일부터 12일 오전까지 1주일새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4명은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도 의사들이 진단검사를 권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외부 활동은 늘어났고 방역당국은 밀접 접촉자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이 시장은 12일 비대면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사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사전 검사를 권유하지 않은 병·의원에 대해서는 고발 등 가능한 모든 법적·행정적 조치와 함께 병·의원 공개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확진된 60대 2명은 코로나19 유사 증상으로 한 의원에서 각각 2차례 진료를 받았는데도 사전검사를 고지받지 못했다.

70대도 이달 3일과 8일 한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사전검사를 안내받지 못했고 11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12일 확진된 70대도 이틀 전 한 의원을 방문했으나 사전검사를 받으라는 권고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장은 "병·의원 방문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수 차례 강조했고 병·의원에도 진료 전 검사 권유를 강력히 요청했는데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먼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