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1천320명 검사해 57명 감염 찾아내…15일까지 진행

충북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가 예상 인원을 훌쩍 넘겨 진행되고 있다.

충북 외국인 근로자 선제검사 인원 예상치 훌쩍 넘겨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도내 5인 이상 사업장 2천583곳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1만9천80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에 들어갔다.

전날 6천58명을 검사하면서 누적 검사자는 애초 검사 예상 인원보다 많은 2만1천320명으로 늘었다.

행정기관에서 관리하는 등록 외국인이 실제와 맞지 않거나 5인 이하 사업장에서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외국인 근로자도 많아 검사 인원이 예상치를 넘어섰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애초 6천900명을 예상했던 음성군에서는 전날까지 9천57명이 검사를 받았다.

청주시도 3천158명을 검사해 예상인원(2천416명)을 앞질렀다.

진천군, 옥천군 등은 검사 예정자가 아직 100여명 이상 남아있어 누적 검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오는 15일까지 이들을 포함해 5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서 찾아오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불법 체류자도 처벌 면제 및 익명 보장을 약속하며 자발적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체류자격이 없는 외국인의 경우 강제 출국 걱정 없이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작년 1월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검사 등 과정에서 불법 체류자가 발견되더라도 의료기관이 이를 당국에 통보해야 할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충북도와 11개 시·군은 지난 2일부터 진행한 외국인 근로자 선제검사를 통해 이날 오후 2시까지 57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도내에서는 지난 1월 26일 충주 닭 가공업체를 시작으로 외국인 집단감염이 꼬리 물고 있다.

이날 이후 도내 전체 확진자 413명 중 외국인이 156명(37.8%)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