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축산물공판장 총 108명…용인 일가족-지인 관련 누적 19명
울산 목욕탕 관련 확진자 총 40명…최근 감염경로 '불명' 23.3%
당국 "코로나19 유행 좀처럼 진정 안돼…9월 말이면 고령층 면역 완성"
요양·아동시설 등지 새 감염…"코로나 극복, 9월까지가 결정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유행' 여파가 지속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질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오는 9월까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결정적'인 시기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요양시설, 아동시설, 사업장, 가족 및 지인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먼저 종로구에 소재한 요양시설과 관련해서는 지난 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0시까지 종사자, 입소자 등 총 5명이 확진됐다.

은평구의 아동시설과 관련해서도 종사자, 이용자, 가족, 지인 등 총 9명이 감염됐다.

경기 김포시의 한 접착제 제조업체와 관련해서는 직원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용인 기흥구의 한 일가족 및 지인 관련 사례에서는 가족, 지인 등 총 19명이 확진됐다.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 역시 감염 규모가 계속 커지는 양상이다.

안성시에 소재한 축산물공판장과 관련해서는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7명으로 늘었다.

107명 가운데 직원이 83명, 가족 및 지인이 24명이다.

안성시에 따르면 공판장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108명으로 더 늘었다.

동두천시에서 진행 중인 외국인 대상 임시 선별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더 나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외국인 누적 확진자는 총 164명으로, 가족이나 직장 등에 대한 추적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 동대문구 요양병원 관련(누적 20명), 하남시 교회 및 운동시설(17명), 화성시 댄스 교습학원(12명), 수원시 장안구 어린이집(15명) 사례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강원 평창군에서는 숙박시설 관련(누적 22명), 가족 모임(18명) 사례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요양·아동시설 등지 새 감염…"코로나 극복, 9월까지가 결정적"
충북 청주시에 소재한 식품회사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누적 12명이 됐다.

진천시의 한 육가공업체(육가공업체2 사례) 관련 확진자도 누적 42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북구의 한 대학생 지인 모임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총 36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사업장, 병원, 항운노조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더 나왔다.

서구의 한 사업장 관련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총 17명이 됐고, 서구에 소재한 종합병원에서도 현재까지 환자, 종사자, 보호자, 가족, 지인 등 총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 항운노조(항운노조2 사례) 관련 확진자는 누적 16명이다.

울산 북구의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15명 더 늘어 누적 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5천683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325명으로 전체의 23.3%를 차지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면서 "심지어 (감염) 기초 재생산지수는 약간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방접종의 일정, 목표를 생각하면 사실상 오는 9월 말 정도 되면 고연령층의 면역도가 완성될 수 있다.

9월까지가 코로나 극복의 결정적 1차적 시기가 되리라고 본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전날 0시 기준으로 전국 122개 병원에 입원한 환자 4천975명에게 치료제인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는 총 381명에게 투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