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감독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하지 않더라도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이탈리아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러-이탈리아 상공회의소 대표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상공회의소 소장 빈첸초 트라니는 이날 러시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MA의 승인이 없이도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이탈리아 내 생산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면서 "생산 과정 자체는 백신의 소매 판매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이는 두 가지 서로 다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라니 소장은 EU 승인이 없더라도 스푸트니크 V 백신이 필요한 나라는 많이 있다면서 이탈리아에서 생산될 백신의 수출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러-이탈리아 상공회의소는 전날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해외 생산 및 외국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스위스 제약사 '아딘 파르마 앤 바이오테크'(ADIENNE Pharma & Biotech)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이탈리아 내 생산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공회의소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이탈리아 현지 생산이 오는 7월부터 시작되며, 올해 말까지 1천만 도스(1회 접종분)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백신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카파나고에 있는 아딘 파르마 앤 바이오테크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정이 이행될 경우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이 유럽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협력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EMA에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러시아는 그동안 벨라루스, 중국, 인도, 카자흐스탄, 이란, 한국 등과도 스푸트니크 V 백신 현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달 초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실리면서 백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RDIF에 따르면 지금까지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를 포함해 46개국이다.
멸종된 포유류인 매머드 복원 시도가 진행 중인 가운데 매머드 털을 재현한 '털북숭이' 생쥐가 탄생했다.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매머드 복원을 시도하는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이 이날 유전자 변형을 통해 추위에 잘 견디는 특성을 가진 털북숭이 쥐를 탄생시켰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아시아 코끼리의 유전자 변형을 통해 매머드를 복원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에 생쥐에서 매머드와 같은 털이 나타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매머드와 같이 멸종된 동물을 복원시키는 것을 목표로 2021년 설립됐다.연구팀은 생쥐의 수정란이나 배아줄기세포를 유전적으로 변형해 배아에 주입했고, 이후 대리모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털북숭이 생쥐가 탄생했다. 매머드와 비슷한 털을 가진 생쥐를 탄생시키기 위해 털의 색깔, 질감, 길이, 무늬, 모낭과 관련된 9개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데 중점을 뒀고, 이를 통해 복슬복슬한 털뿐만 아니라 긴 털을 가진 쥐와 황금 갈색 털을 가진 쥐 등이 태어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공동 창립자인 벤 램은 "수개월 내에 털북숭이 쥐가 추위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행동 테스트를 시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어 "연구팀이 고대 매머드의 유전자를 연구하고 이를 아시아 코끼리와 비교해 어떻게 다른지 이해했으며, 아시아 코끼리의 세포에 대한 유전자 편집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연구팀은 2028년 말까지 유전자 변형 방식으로 새끼 매머드를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
과자 '치토스' 한 조각이 경매에서 무려 한화 1억3000만 원에 낙찰돼 화제다.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치토자드'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치토스 과자 한 조각이 경매에서 8만7804달러(한화 1억2800만원)에 낙찰됐다. 치토자드(치토스+리자드)는 포켓몬에 등장하는 캐릭터 '리자드'가 불을 뿜는 모습을 닮았다. 해당 제품은 붉고 매운 맛이 특징인 치토스(치토스 플레임 핫)에서 나온 3인치(7.6㎝) 길이 한 조각이다. 수 년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유명 경매장에서 발견돼 보존돼 왔다가 지난해 하반기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다.경매에서도 지난달 11일 250달러로 시작했다가 3월 1일 1만달러를 돌파하더니 2일 7만2000달러에 낙찰됐다. 낙찰가에 구매프리미엄을 포함한 판매가는 8만7804달러(1억2800만원)로 확정됐다. 치토자드는 사각형 모양의 포켓몬 카드에 붙어있으며 썩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밀봉처리가 완료됐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