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자원 조사 결과…"도립공원 보존계획 수립 자료로 활용"
충남 대둔산에 생물 1천488종…멸종위기·천연기념물 13종 확인
충남도립공원인 대둔산에 1천488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가 지난 1년간 시행해 10일 발표한 대둔산도립공원(24.77㎢) 자연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둔산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 등 법정 보호종 13종류를 포함해 모두 1천488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었다.

동물 가운데 포유류는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멸종위기 2급인 삵과 담비가 확인됐다.

충남 대둔산에 생물 1천488종…멸종위기·천연기념물 13종 확인
조류는 멸종위기 2급·천연기념물인 새매와 참매, 역시 멸종위기종인 벌매와 새호라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원앙이 둥지를 틀고 있었다.

대둔산 수락계곡과 태고사 일대에는 큰유리새와 쇠유리새, 산솔새, 벙어리뻐꾸기, 검은등뻐꾸기 등 다양한 산림성 조류가 번식하고 있었다.

충남 대둔산에 생물 1천488종…멸종위기·천연기념물 13종 확인
양서·파충류로는 이끼도롱뇽과 참개구리, 국가 기후변화 지표종인 북방산개구리와 계곡산개구리, 한반도 고유종인 한국꼬리치레도롱뇽 등도 확인됐다.

담수어류는 참갈겨니, 참종개, 동사리 등 한국고유 3종과 모래무지 등 국외 반출 승인 대상 4종도 발견됐다.

식물은 멸종위기 2급인 석곡을 비롯해 금붓꽃, 너도바람꽃, 태백제비꽃, 미치광이풀, 광릉골무꽃, 뻐꾹나리 등이 확인됐다.

충남 대둔산에 생물 1천488종…멸종위기·천연기념물 13종 확인
유럽점나도나물, 족제비싸리 등 외래식물과 돼지풀, 미국쑥부쟁이 등 생태교란 식물도 서식하고 있었다.

동·식물 이외에도 대둔산 내 문화자원은 지정문화재 5건과 비지정문화재 39건 등 모두 44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 연간 탐방객은 23만1천여명 수준이었다.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도 홈페이지(www.chungnam.go.kr)에 공개하고, 도립공원 보존관리 계획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