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125억 투입 관광지의 고원 역사 캐릭터 하우스
세계 유명 철도정거장 재연했다더니…실제와 다른 그냥 단층건물
최근 강원 태백시의 오로라파크 조성 현장을 둘러본 심창보 태백시의회 의원은 어이없었다.

오로라파크의 대표 콘텐츠인 세계의 유명 철도 정거장을 재연했다는 고원 역사 캐릭터 하우스 모양이 모두 비슷했기 때문이다.

오로라파크는 태백시가 총사업비 125억원을 들여 통리 일대에 부지면적 6만여㎡ 규모로 조성한 관광시설이고, 올해 상반기 개장 예정이다.

주요 시설은 고원 역사 캐릭터 하우스와 전망대이다.

세계 유명 철도정거장 재연했다더니…실제와 다른 그냥 단층건물
세계 유명 철도정거장 재연했다더니…실제와 다른 그냥 단층건물
고원 역사 캐릭터 하우스는 중국의 탕구라역, 호주의 쿠란다역, 스위스의 클라이네 샤이데크역, 미국의 파이크스 피크역, 일본의 노베야마역 등 5동이다.

태백시의 고원 역사 캐릭터 하우스 연출 자료를 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하늘 역(탕구라역), 열대우림 정거장(쿠란다역), 눈 쌓인 설산 역(클라이네 샤이데크역), 톱니 열차 정거장(파이크스 피크역), 우주 관측 정거장(노베야마역)으로 각각 설명했다.

심 의원은 "이들 철도 정거장을 인터넷으로 검색했더니, 실제 역사 모습과 비슷한 고원 역사 캐릭터 하우스가 단 한 동도 없었다"며 "차별화된 관광지라는 태백시의 설명이 무색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유명 철도정거장 재연했다더니…실제와 다른 그냥 단층건물
그의 지적대로 빨간 벽돌 또는 하얀 벽의 단층 건물로 만들어진 고원 역사 캐릭터 하우스는 역사 이름을 알려주는 표지판을 확인하지 않으면 어떤 건물인지 구별할 수 없다.

태백시 관계자는 10일 "건물 모양을 실제 역사와 비슷하게 만들었으면 더욱 좋지 않았냐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그러나 사업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