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장 조합원 휴게실 공동사용…추가 감염 나올 가능성 높아
AZ 접종 20대 의료진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응급처치 후 호전
부산 공동어시장 집단감염 확산…조합원 등 13명으로 늘어(종합)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물 30% 이상을 유통하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일하는 항운노조원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 중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나와 방역 당국이 인과관계를 조사 중이다.

부산시는 8일 오후 7명, 9일 오전 7명 등 1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천352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중 7명은 부산공동어시장 연쇄 감염자였다.

지난 6일 첫 확진된 항운노조 어류지부 조합원(3309번)과 접촉한 동료 5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이날 확진된 조합원의 가족 1명과 8일 확진자의 가족 1명도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7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조합원 10명, 접촉자 3명 등 13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공동어시장 조합원 552명, 임시조합원 974명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511명이 검사를 받았고 나머지 인원도 검사 예정이다.

특히 조합원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어류를 선별·배열하는 작업을 하고 인력에 비해 작은 휴게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동어시장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관리를 하기 쉽지 않아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는 전날 현장 조사 결과 작업장 출입자 명단이 분명하지 않아 접촉자 파악이 어려워지자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작업하거나 방문한 이는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대거 발생하는 바람에 경매가 중단되는 등 부산공동어시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확진된 3182번은 한 콜센터 직원으로 확인됐는데 밀접 접촉자 22명 중 5명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그 외 경기도 남양주 확진자 지인 1명과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1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6일 이후 부산에서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 코로나19 치료병원, 코로나19 의료진 등 3만1천226명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했다.

그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0대 의료진이 아나필락시스 의심 증상이 나와 방역 당국이 심층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의료진은 증상 발현 이후 응급처치를 받고 상태가 호전됐으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