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한 남성이 명품 브랜드 카르티에 귀걸이를 정가의 1000분의 1 가격에 구입했다. 이 남성은 홈페이지에 가격 표시 오류가 난 사이에 귀걸이를 주문한 뒤, '주문 취소'를 요청한 카르티에 측의 요구를 거절하고 그대로 제품을 수령했다.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에코노미스타와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외과 레지던트인 로헬리오 비야레알은 지난해 12월 카르티에 홈페이지에서 다이아몬드가 박힌 귀걸이 가격이 237페소(1만9000원 상당)로 표시된 것을 보고 두 세트를 구입했다. 이 귀걸이의 정가는 표시된 가격보다 1000배 비싼 23만7천페소(1900만원 상당)였다.비야레알은 구매 후 일주일 뒤 카르티에 측으로부터 "홈페이지 가격 표시 오류인 만큼 주문 취소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다. 업체 측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위로 차원의 보상으로 카르티에 샴페인 1병 및 카르티에 가죽 제품 1개를 무료로 제공하고 환불해줄 것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비야레알은 "카르티에 웹사이트에서 구매와 관련한 분쟁 발생 시 관련 기관에 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래서 사은품을 받는 대신 규정대로 절차를 밟았다"고 했다. 결국 카르티에 측은 비야레알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 지었다. 그는 "귀걸이는 어머니에게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온라인에서는 비야레알의 대처를 두고 왈가왈부가 이어지고 있다. 야권 대선 예비후보였던 릴리 테예스 상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체 측의 명백한 실수를 이용해
중동의 이슬람 국가 이라크에서 동성애자를 징역형에 처하는 법이 통과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의회는 27일(현지시간)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해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1988년 매춘 방지법을 개정한 매춘 및 동성애 방지에 관한 법은 재석 의원 329명 중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과됐다. 이 개정안은 이라크 의회에서 보수 성향의 이슬람 시아파 정당들의 지지를 받았다.개정안에 따르면, 동성애에 대해 10∼15년 징역이 선고되고 동성애나 매춘을 부추기는 사람도 최소 7년의 징역형을 받는다. 또 생물학적으로 성별을 바꾸거나 의도적으로 여성스러운 옷을 입은 사람도 1∼3년 징역에 처한다. 법안에는 "세상에 닥친 도덕적 타락과 동성애 요구로부터 이라크 사회를 보호한다"는 배경 설명이 포함됐다.법안은 처음에 동성애 행위에 사형까지 선고하는 내용을 담았다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강력한 반대에 수정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일본의 유명 걸그룹 '모닝구 무스메'의 전 멤버가 비례 의원 순번에 따라 참의원(상원) 자격을 얻었다가 단 93분 만에 사직했다. 이는 일본 국회의원의 최단기간 재임 기록이다. 아사히신문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26일 1990년대 여자 아이돌 그룹인 모닝구 무스메 2기로 활동했던 이치이 사야카(市井紗耶香·40)가 이날 오전 제출한 사직서가 참의원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이치이의 재직 일수는 정확히 93분으로, 태평양전쟁 후 최단 기록이 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기존 일본 국회의원 최단 재직 일수는 31일이었다.이치이는 지난 2019년 통합 전 옛 입헌민주당 소속으로 참의원 비례 의원에 출마했으나,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이후 순번이 하나 위였던 스도 겐키(須藤元)가 오는 28일 치러질 중의원(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 자동으로 비례의원직을 넘겨받게 됐다.이치이는 비례의원직 승계 사실을 알게 된 뒤 사임 의사를 표명했지만, 통합 전 옛 입헌민주당의 순번을 현재 당이 변경할 권한이 없어 일단은 의원직을 승계한 뒤 곧바로 사직서를 냈다.93분 동안 재직한 그에게는 총 7만6천엔(약 67만원)의 세비가 지급된다. 현재 가수 활동도 중단한 이치이는 세비를 기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입헌민주당은 전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