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 기념 27차 대구·경북 여성대회 개최

무소속 김병욱 의원(경북 포항 남구·울릉군)과 주낙영 경주시장이 올해의 '대구·경북 성평등 걸림돌'로 지목됐다.

"올해 대구·경북 성평등 걸림돌은 김병욱·주낙영"
대구·경북 여성단체는 세계여성의날인 8일 성평등을 저해한 인물로 이들을 꼽았다.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여성가족부 주관 '나다움 어린이 책' 사업에 선정된 일부 도서에 대해 "동성애와 동성혼을 조장한다"고 주장한 것이 문제가 됐다.

지역 여성단체들은 "김 의원이 언급한 7권의 책은 1970년대부터 출간된 것들로 국제앰네스티의 추천을 받거나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하며 "김 의원이 시대착오적이고 낮은 성평등 인식을 지녔다"고 지적했다.

주 시장은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소속이던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최고 책임자임에도 공식적인 사과가 없었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지 않아 선정했다.

여성단체들은 "공직자의 젠더 감수성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김 의원에게는 성찰을, 주 시장에게는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이날 동성로 민주 광장에서는 27차 대구·경북 여성대회가 열려 여성의날을 기념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 선언문의 슬로건을 "성평등은 생존이다"로 정하고 퍼포먼스와 발언을 통해 여성 노동권 보장, 독박 돌봄 해결, 국가와 사회 돌봄 실현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