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주형광 잇고 또 자기 개발…"신구종 느낌 좋다"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는 '더 좋은 투수'가 되려 계속 노력하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작년 31경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194⅔이닝 동안 205탈삼진을 기록했는데, 롯데 구단 역대 200탈삼진 이상 기록 선수 중 최동원, 주형광 뒤를 잇는다. 구단 역대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고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스포츠투아이 기준)까지 갈아치웠다. 그런데도 `더 좋은 투수가 되려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올해는 커터를 장착했다. 상대 타자로서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만 아니라 이제는 커터까지 생각해야 하는 수가 늘었다. 스트레일리는 커브를 작년부터 던졌다고 했다. 커터 역시 커브와 같다고 보고 있다. 앞서 그는 `커브를 연습하다가 개막전에 로하스를 삼진 잡았다. 그때를 생각하며 연습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스트레일리는 스프링캠프 동안 캐치볼부터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까지 과정을 밟고, 7일 LG와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해 3이닝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커터는 5구를 던졌다. 최고 141km/h까지 나왔는데, 공 움직임까지 세세하게 점검했다. 그는 `느낌이 좋았다`며 `그중 3구 정도는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어 봤는데, 실전 투구를 통해 피드백이 즉각 오니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KBO리그에서 2년 동안 매년 새 구종을 개발하는 스트레일리는 `작년 커브와 비교하면 수치적 비교는 어렵겠으나, 7일 연습경기 같은 결과만 나와 주면 당장 시합에 사용할 수 있겠다고도 보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과 비교할 때 커터 공 움직임이 커 긍정적이었는데, 처음 던질 때와 견줘 보면 12인치 정도 변화를 보였다. 느낌 좋다`고 말했다.

스트레일리는 작년 전담 포수 정보근과 함께하다가 7일 연습경기는 강태율과 호흡했다. 그는 `작년에 정보근과 30경기 정도를 함께 호흡해 왔는데, 올 스프링캠프부터 지금까지는 우리 팀 포수 모두와 동등하게 호흡하고 있다. 홈 플레이트 뒤에 누가 앉든 우리는 모두 함께다. 누구를 특정해 말하는 것보다 '원 팀'으로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 그 목적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 시즌부터 이용훈 1군 메인 투수코치와 함께하고 있는데, 이 코치는 투수별 장점 극대화에 신경쓰겠다고 이야기했다. 스트레일리는 `코치님과 자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받고 있는 조언은 비밀이라서 공유는 어렵다`며 웃더니 `하지만 서로 파이팅해 가며 내가 올바르게 던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제시해 주시는 데이터 역시 잘 참고하고 있다. 올 시즌 코치님과 호흡하게 돼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