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는 인천시가 폐기물 매립시설 인 '인천에코랜드' 조성 사업 최종 후보지를 옹진군 영흥도로 확정한 데 대해 "안산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안산시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 반대…행정협조 안해"
윤화섭 안산시장은 5일 "쓰레기 매립지는 충분한 사회적, 행정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인천시가) 안산시와 단 한 차례 협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원구 대부도 지역을 포함한 매립지 건설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도는 안산시 관광산업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전략적 자산으로, 쓰레기 운송차량을 위한 도로망으로 사용할 곳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흥도에 생활폐기물 소각재 매립지를 건설하면 일대 관광자원 훼손 및 환경피해, 교통체증이 발생해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매립지 건설과 관련한 어떤 행정적 협조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그동안 인천시의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 추진에 대해 "건설 후보지는 안산시 대부남동(대부도 남쪽)과 6.3㎞ 거리에 있는 인접 지역"이라며 "쓰레기 매립지 건설 시 대부도가 환경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반발해 왔다.

또 "인천에서 영흥도로 이어지는 육로는 대부남동을 거쳐 가는 길이 유일해 먼지와 매연 등 대기오염은 물론 침출수로 인한 해양 오염 및 어업 피해 발생이 예상된다"며 인천시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4일 인천시의 신규 폐기물 매립시설인 '인천에코랜드' 조성 최종 후보지를 옹진군 영흥도로 확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영흥도를 친환경 특별섬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