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봉현 돈 받은 前행정관 2심도 징역 4년 구형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금융감독원 문건을 유출한 전 청와대 행정관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4일 서울고법 형사13부(최수환 최성보 정현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원심 구형과 같이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천만원, 추징금 3천여만원을 구형했다.

금감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김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향응 등 3천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금감원의 내부 문건을 김 회장에게 내준 혐의를 받는다.

또 동생 김모씨를 스타모빌리티의 사외이사로 등재하고 급여 명목으로 1천900만원을 받도록 해준 혐의도 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천만원을 선고받았다.

김 전 행정관은 최후진술에서 "(김 전 회장과) 친구 관계라고 생각해 공직에 있는 사람이 지켜야 하는 청렴 의무를 저버렸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전 행정관에게 제공한 회사 법인카드와 골프 비용는 막역한 고향 친구에게 대가성 없이 건넨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의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1일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