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대학서 총 15명 감염…대부분 무증상, 신학기 캠퍼스 비상
대학생 지인 모임 관련 9명 등 대구서 20명 확진(종합)
대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명이 늘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0명이 많은 8천673명으로 집계됐다.

주소지별로 동구 6명, 북구·중구 각 4명, 수성구 3명, 남구·달서구·달성군 각 1명이다.

추가 확진자 중 9명은 북구 대학생 초등학교 동창생 모임 관련이다.

수도권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휴학하고 대구에 있던 중 지난달 21일과 23일 초교 동창생들을 만난 뒤 친구와 친구의 접촉자, 다중이용 시설 등으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5명은 대구권 대학 7곳과 수도권 2개 대학 학생들로 대부분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돼 신학기를 맞은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추가된 관련 확진자 9명 중 1명은 최초 확진된 휴학생과 모임을 했고, 3명은 이들 가족이나 지인이다.

5명은 이들이 다녀간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종업원 또는 손님이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된 학생들이 PC방, 노래방, 커피숍 등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보고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또 불필요한 모임 자제, 마스크 쓰기 생활화,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방역수칙 준수 등을 당부하는 공문을 지역 대학에 발송하기로 했다.

전날 감염경로 불상으로 분류된 확진자 A씨 동거 가족 3명도 추가로 감염됐다.

A씨는 영남대병원 응급실을 찾아가 진료 전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2명과 이들 접촉자 3명도 확진됐다.

이밖에 충북 진천군 확진자, 경북 성주군 확진자와 접촉한 2명과 미국에서 입국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40명은 9개 병원에, 9명은 생활치료센터에 각각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