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부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을 비판하고 나서자 "국민 선동 말고 직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하라"며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 상황을 엄중하게 주시할 것"이라며 "총리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은 자중해야 한다. 검찰총장 자리가 검찰만을 위한 직분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총장은 왜 국민이 그토록 검찰개혁을 열망하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만이 대한민국 정의를 수호할 수 있다는 아집과 소영웅주의로는 국민이 요청하는 검찰개혁을 수행할 수 없다"며 "검찰이 말하는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는 국민적 비판을 겸허하게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다음은 정세균 총리 페이스북 전문.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중해야 합니다.

검찰총장 자리가 검찰만을 위한 직분이 아닙니다.
윤석열 총장은 왜 국민이 그토록 검찰개혁을 열망하는지 자성해야 합니다.

검찰만이 대한민국 정의를 수호할 수 있다는 아집과 소영웅주의로는 국민이 요청하는 검찰개혁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검찰이 말하는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는
국민적 비판을 겸허하게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엄정한 법 집행은 검찰 스스로에게도 공평히 적용돼야 합니다.

왜 제 눈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합니까?

국민을 선동하는 윤석열 총장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행정부 공직자는 계통과 절차를 따를 책무가 있습니다.
직을 건다는 말은 무책임한 국민 선동입니다.

정말 자신의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합니다.

저는 이 상황을 엄중하게 주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총리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