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 선언 이후 민주당서 연락 온 것 없어"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진애 서울시장 보궐선거 열린민주당 후보(사진)는 3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과의 스탠딩 토론을 제안했다.

"의원직 사퇴 선언 이후 민주당서 연락 온 것 없어"

지난 2일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진애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영선 후보하고 김진애 후보가 딱 수트 빼입고 스탠딩 토론으로 해서 자유토론으로 하면 완전 시청률 폭발하지 않겠는가. 이런 컨벤션 정도는 해야 우리가 이기겠다는 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새는 TV토론은 별로. 유튜브 토론도, 라디오 토론도 다 보이는 라디오이기 때문에 걱정할 것 없다"며 "토론을 세 번 아니라 다섯 번을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의원직 사퇴 결정 이후 민주당에서 연락이 왔느냐고 묻자 "공식적으로 단일화 추진단에서 연락 온 건 없다. 아마 지금 여러가지 고민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경선 당선자 발표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의 빛나는 리더십 기대한다"

그는 또 "(단일화는) 모든 걸 후보하고 의논한다. 박영선 후보의 빛나는 리더십을, 통 큰 리더십을 저는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진애 후보는 "(단일화) 일정은 오는 18일 전에, 후보 등록하기 전에 한 열흘 정도, 그다음에 제대로 된 토론 세 번, 스탠딩·자유·주도토론 이렇게 해서 1대 1로 붙는 것"이라며 "여기(평가단)에는 여론조사만이 아니라 시민 선거인단, 당원, 토론배심원단(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방식은 (민주당이) 지난 10년 전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하고 한 것"이라며 "그 정도가 아마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저희는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현재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 1차 단일화에 나섰으며 김진애 후보 측과는 2차 단일화를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