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권역선정위서 기존 없던 경북권역 결정

제주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가 또 기약 없이 연기됐다.

정부 지정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제주 또 '고배'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6일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위원회에서 경북 권역인 대구지역을 네 번째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지역으로 선정함에 따라 제주 권역이 탈락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셋째 주 감염병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북 권역을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설립 지역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애초 호남, 중부, 영남, 인천, 제주 등 5대 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지정을 추진했다.

이 중 호남권(조선대병원), 중부권(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영남권(양산부산대병원)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치했다.

인천과 제주 중 한 곳을 이번에 질병관리청이 추가 지정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구·경북 권역이 새롭게 후보지로 떠올랐다.

제주도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부터 감염병 전문병원 국비 설립을 위해 정부에 요구해 왔다.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요성이 더 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이 도민 및 관광객의 안전은 물론, 경제적 여파에도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허종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미추홀구갑)은 페이스북에 "질병청은 수도권 2곳과 제주권 등 3곳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라며 "이 방침을 다시 확인해 봤다.

추가 설립을 위한 예산을 추경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감염병 대응체계와 지원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