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후보 캠프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인하 결정으로 배달 노동자들이 무리한 배달 주행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그야말로 '위험의 외주화'이며 플랫폼 경제의 독식 구조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쿠팡이츠 라이더들의 집단 휴무 움직임은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쿠팡이츠는 배달 노동자의 배달 요금을 기존 3100원에서 600원 절감한 2500원으로 확정, 이날부터 시행키로 했다. 배달 노동자들은 1시간에 주문 4건을 배달해야만 1만원을 벌 수 있다. 배달기사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쿠팡이츠의 수수료 인하 조치에 즉각 반발해 집단 휴무를 추진 중이다.
박영선 후보는 이같은 플랫폼 경제 부작용에 대한 대안으로 '프로토콜 경제'를 공약한 바 있다. 그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부터 내세운 프로토콜 경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수수료 등 의사 결정 과정에 소상공인, 배달노동자 등을 참여시키는 것이 골자다.
박영선 후보는 "플랫폼 사업자가 모든 이익을 독점하는 것은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쿠팡이츠는 배달 노동자의 기본 수수료 인하를 철회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