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조기량(61) 여수 캠퍼스 부총장은 "시민에게 열린 여수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2일 밝혔다.

여수 출신인 조 부총장은 여수대와 전남대가 통합되기 이전, 여수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여수대를 거친 교수 가운데 처음으로 부총장이 된 그는 "누구보다 지역과 함께 대학을 상생 발전시켜야 하는 큰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역민과 격의 없는 소통과 협력으로 전남대 여수 캠퍼스가 먼저 다가가고, 선도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해 지역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 도입 등 '열린 대학'을 위해선 "우리 지역 인재들이 대학의 고등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여수시와 여수교육지원청 등과 협력 방안을 만들어 추진할 계획"이라며 "학교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실험 등 대학의 시설과 우수한 교수들의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전남대와 통합 이후 '불균형이 심화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선 "통합 초기에 한 대학에 두 개의 동일 학과를 둘 수 없다고 하는 지침에 따라 유사 중복학과 해소에 적잖은 시간을 낭비했고 여수 캠퍼스의 교수 충원에 차질을 빚었다"며 "최근에는 국제적으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는 교수들이 임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 여수 캠퍼스는 올해 헬스케어메디컬공학부와 석유화학소재공학과, 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 등 3개 과를 신설하고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조 부총장은 "대학이 인재를 양성해 배출하면 지역이 흡수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기업체가 신뢰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남대와의 통합 이후에 여수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우리 대학도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고 새롭게 도약할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대학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여수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조 부총장은 여수수산고와 건국대, 일본 오카야마대를 졸업하고 1983년부터 여수수산전문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여수대 전자통신공학과 교수를 거쳐 2005년 여수대와 전남대가 통합된 이후에는 전남대 공학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