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이석영도서관에서 3·1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열려
경기 남양주시는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저녁 화도읍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 '제102주년 독립만세운동 기념문화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양주문화원과 화도읍 동부번영회, 월산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최소의 참가 인원으로 진행됐고,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행사는 당초 독립운동가들이 횃불을 들고 걸었던 길을 시민과 학생이 함께 행진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이는 취소됐으며, 대신 마석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라인으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기획해 비대면 행사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행사는 이석영 선생 순국 87년 만에 처음으로 추모식이 거행된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기념식에서 "고난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결코 잊지 않기로 다시 한번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보긍 남양주문화원장은 "매년 3·1절 전야행사로 계속돼 온 횃불 행진이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되지 못해 아쉽지만, 오늘의 행사를 통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었다"면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념행사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 주민들은 1919년 3월 16일 독립 만세를 외치며 일제에 저항했다.

당시 일본 경찰이 주민을 향해 총을 발사해 5명이 숨졌다.

화도읍에서는 숨진 주민들을 기리고자 1984년부터 매년 독립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열고 있으나, 2017년과 2018년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었다.

남양주 이석영도서관에서 3·1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열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