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동남아 문화 첫 접목…액션신도 정교하게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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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신작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애니메이터 최영재 씨

“동남아 배경의 영화는 처음인 데다 디즈니에는 동남아 출신 감독도 없어요. 디즈니 스태프들이 동남아에 직접 가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감정과 문화를 영화 속에 올바르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이 작품엔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다섯 공간이 나온다. 용의 신체 부위를 형상화해 심장, 송곳니, 척추, 꼬리, 발톱의 땅 등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과정에서 7만2000개가 넘는 개별 요소의 애니메이션 작업이 진행됐다. 인간 캐릭터 1만8987명과 인간 외의 캐릭터 3만5749개도 등장한다. 가장 신경 쓴 장면은 액션신이었다고 했다.
“라야는 공주이기도 하지만 다른 캐릭터와 달리 굉장히 단련된 전사로 나옵니다. 액션신이 많아 화면의 움직임도 늘어나서 섬세하게 다듬어야 했어요.”
이를 위해 동남아의 각종 무술 동작도 연구했다. 그는 “무에타이, 팬탁실라 등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며 “실제로 무술을 하는 분들이 우리 스튜디오에 와서 액션을 보여줬고 이를 촬영해 참고하며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전과 달라진 제작 과정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450여 명의 아티스트가 각자 집에서 디즈니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작업을 진행했어요. 참 놀라운 경험이었죠. 동료들을 볼 수 없는 점은 아쉬웠지만 캐릭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